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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열대야 최다…8월 기온·강수일 기록적

올여름 열대야 최다…8월 기온·강수일 기록적

입력 2010-09-06 00:00
업데이트 2010-09-06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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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6월1일~8월31일)은 평년보다 발달한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덥고 습한 날씨를 보였다.

 열대야 일수가 2000년 이래,8월의 전국 평균 기온 및 강수일수는 1973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으며,장마철인 6~7월보다 8월에 집중호우가 내린 점이 특징적이었다.

 유난히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것은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한반도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줬기 때문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열대야 최다…기온은 1973년來 두번째로 높아

 6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여름 전국 평균기온이 24.8도로 평년(23.5도)보다 1.3도 높아 1973년 이래 두번째로 기온이 높았다.

 6~8월 최고기온이 29.4도로 평년에 비해 1.2도 높아 1973년 이래 2위를 기록했고,최저기온은 21.1도로 1973년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올여름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았던 날은 총 92일 중 81일로 집계됐다.

 특히 8월 전국의 평균기온과 최저기온이 각각 26.8도,23.8도로 평년에 비해 1.8도,2.5도 높아 1973년 이후 최고로 더웠다.

 열대야(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일수는 12.4일로 평년(5.4일)의 배 가량으로 2000년 이래 가장 많았고,폭염일수(하루 최고 기온이 33도 이상,최고 열 지수가 32 이상)도 10.5일로 평년(8.2일)보다 2.3일 많았다.

 기상청 관계자는 “7~8월에 북태평양 고기압이 북쪽으로 확장하면서 가장자리를 따라 중국 남부로부터 고온다습한 남서기류가 유입돼 기온이 높았고,한낮의 복사 가열로 최고기온이 더욱 높아져 열대야와 폭염도 자주 발생했다”고 말했다.

 올여름에 발생한 태풍과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친 태풍은 평년보다 적었다.

 태풍은 7개가 발생해 평년(11.3개)보다 적었고,우리나라에는 제4호 태풍 ‘뎬무’와 제7호 ‘곤파스’ 등 2개(평년 2.6개)가 영향을 줬다.

 ◇8월 집중호우…강수일수 1973년來 최다

 여름 동안 강수량은 710㎜로 평년치(699.7㎜)와 비슷했지만 8월에 비가 집중됐다.

 6월은 고온건조한 동서고압대의 영향으로 강수량이 평년 대비 41.9% 수준에 그쳤고,7월은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평년과 비슷했다.

 그러나 8월에는 제4호 태풍 ‘뎬무’와 기압골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려 강수량(374.5mm)이 평년의 141.3%를 기록했으며 지역 편차가 큰 국지성 호우가 많았다.

 8월에 내린 비(374.5mm)는 6월 하순부터 7월 하순까지 장마기간의 강수량(304.2mm)보다 더 많았다.

 여름내 강수일수가 44.2일로 평년(36.8일)보다 7.4일 많았고,1시간 강수량이 30㎜ 이상인 날이 2.2일로 1973년 이래 세번째로 많아 집중호우성 강수가 많이 나타났다.

 기상청 관계자는 “전국 평균 호우 일수를 보면 1960년대 1.1일에서 2000년대 1.7일로 0.6일 증가하는 등 최근 들어 집중호우가 많이 발생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8월의 강수일수는 18.7일로 평년(12.6일)보다 6.1일 많아 1973년 이래 1위를 기록했다.

 서울은 8월 들어 24일간 비가 내려 1908년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8월 중 가장 자주 비가 내린 것으로 기록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8월에 북태평양 고기압이 우리나라 남동쪽으로 확장하면서 중부지방으로 기압골이 주기적으로 지나가 대기불안정으로 비구름대가 많이 만들어졌고,태풍과 열대저압부 등 열대저기압의 영향으로 비가 집중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지구 온난화로 해수면 온도가 계속 상승하고 있어 대기 중 수증기가 많이 모여 집중호우가 발생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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