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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병간호 위해 두 번 순경된 효자 경찰

어머니 병간호 위해 두 번 순경된 효자 경찰

입력 2010-10-20 00:00
업데이트 2010-10-20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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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머니의 병간호를 위해 특급호텔 요리사를 그만두고 두 번 순경이 된 경찰관이 있어 감동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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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병간호 위해 두 번 순경된 효자 경찰  (익산=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어머니의 병간호를 위해 특급호텔 요리사를 그만두고 두 번 순경이 된 경찰관이 있다. 전북 익산경찰서 부송지구대에서 순경으로 근무 중인 유재옥(32)씨는 어머니의 병간호를 위해  두 번째 순경이 돼 고향인 익산에서 근무하고 있다.
어머니 병간호 위해 두 번 순경된 효자 경찰
(익산=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어머니의 병간호를 위해 특급호텔 요리사를 그만두고 두 번 순경이 된 경찰관이 있다. 전북 익산경찰서 부송지구대에서 순경으로 근무 중인 유재옥(32)씨는 어머니의 병간호를 위해 두 번째 순경이 돼 고향인 익산에서 근무하고 있다.


 주인공은 전북 익산경찰서 부송지구대에서 주인공은 전북 익산경찰서 부송지구대에서 순경으로 근무 중인 유재옥(32)씨.

 “아들로서 당연히 해야할 도리”라는 본인의 인색한 평가와는 달리 주변에서는 그를 두고 ‘보기 드문 효자’라며 칭찬이 자자하다.

 대학 호텔조리학과를 졸업 후 특급호텔 요리사로 근무하던 유씨는 2007년 12월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듣는다.

 어머니(55)가 대장암 3기 진단을 받은 것.

 평소 아들이 요리사의 길보다는 사회 정의를 실현하는 경찰관이 됐으면 하고 바라왔던 어머니는 응급실에서 눈물을 흘리는 유씨의 손을 잡고 “내가 병실에서 나오지 못해도 꼭 경찰관이 됐으면 좋겠다”는 소원을 말했다.

 다행히 수술은 성공했고 유씨는 어머니의 소원을 이루고자 요리사를 그만두고 경찰 시험에 매진해 2008년 10월 순경 합격장을 거뭐쥐었다.

 6개월간의 교육을 받고 경기경찰청 안성경찰서에 발령받은 유씨는 야간근무가 끝나고 매번 어머니 간병을 위해 고향인 익산까지 내려가는 생활을 반복했다.

 이렇게 내려가는 것도 한계에 부딪쳐 연고지 신청을 했으나 이뤄지지 않자 그는 사직서를 내고 다시 전북에서 경찰 시험을 봐 당당히 순경에 합격했다.어머니의 병간호를 위해 두 번 순경이 된 셈이다.

 그는 고향에 내려와 어머니를 간호하면서 말벗이 되어주는 것은 물론 하루 세끼 식사를 챙겨드리며 지극 정성으로 모셨다.

 유씨는 다시 중앙경찰학교에 들어갔고 교육생 777명 중에서 시험성적 1등을 차지해 올해 익산경찰서로 발령받아 근무 중이다.

 비록 늦은 경찰 입문이지만 그는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산다’고 했다.

 유씨는 경찰이 되기 전인 10여년 전 성폭행범과 외국인 절도범을 검거해 두 차례 표창을 받았으며,한식과 일식,복어조리 등의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등 다재다능함을 뽐내고 있다.

 미혼인 유씨는 “어머니가 많이 회복돼 재활치료를 받고 있어 천만다행”이라며 “앞으로 어머니를 따뜻하게 모실 수 있는 착한 아내를 만나 행복하게 살겠으며 경찰을 천직으로 알고 봉사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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