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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늘 새로운 것에 목말라요”

“우리는 늘 새로운 것에 목말라요”

입력 2010-11-09 00:00
업데이트 2010-11-09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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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8년 전통 러 마린스키 발레단 내한공연

“전통과 역사는 정체된 게 아닙니다. 발전하는 거죠. 마린스키는 이런 철학을 바탕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항상 새로운 것에 목마릅니다.”

더 이상 옛날 것만 보여 주는 ‘극장 박물관’은 아니라고 했다. 세상이 변하는 만큼 변화를 추구한다고 목소리도 높였다. 고전 발레의 대명사, 228년 전통의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의 유리 파테예프 예술감독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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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 내한공연 기자회견이 열린 8일 관계자들이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백성현 고양문화재단 공연사업본부장, 유리 파테예프 예술감독, 무용수 율리아나 로파트키나, 예카테리나 콘다우로바, 다닐 코르순체프, 유지연, 예프게니 이반셴코. 연합뉴스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 내한공연 기자회견이 열린 8일 관계자들이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백성현 고양문화재단 공연사업본부장, 유리 파테예프 예술감독, 무용수 율리아나 로파트키나, 예카테리나 콘다우로바, 다닐 코르순체프, 유지연, 예프게니 이반셴코.
연합뉴스


●전통·현대 넘나드는 무대

페테예프는 8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러 수교 20주년 기념 내한공연’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지난 15년 동안 안무가 조지 발란신의 작품을 20개 했고, 최근 5년 동안은 20세기 최고 안무가인 윌리엄 포사이드의 작품을 올리기 시작했다.”면서 “늘 새로운 안무가를 찾고 있고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알렉시 라트만스키의 ‘안나 카레리나’ 같은 작품도 레퍼토리로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렇기에 이번 내한 공연도 고전과 현대를 넘나든다. ‘지젤’과 ‘백조의 호수’는 물론 조지 발란신의 ‘스코틀랜드 심포니’, 현대적인 작품인 제롬 로빈스의 ‘인더나잇’을 한 무대에 올린다. 마린스키의 갈라 프로그램은 바로 이 새로운 발레에 대한 헌사다.

●한국인 단원 유지연 ‘빈사의 백조’ 연기

그는 또 마린스키의 유일한 외국인 단원이면서 이번 무대를 끝으로 한국으로 돌아오는 유지연에게 각별한 애정을 표시했다. 유지연은 마린스키 극장의 외국인 단원으로는 처음으로 ‘빈사의 백조’를 연기한다. 페테예프는 “유지연이 마린스키에서 15년 동안 활동해온 것처럼 한국과 러시아가 이를 통해 서로 따뜻한 문화를 나눴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유지연은 “‘빈사의 백조’가 4분 정도 되는 짧은 작품이지만, 아름다운 세상을 뒤로하고 처절한 모습으로 죽어 가는 빈사의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니 사랑스러운 눈으로 봐 달라.”고 전했다.

마린스키의 간판 스타인 세계적인 발레리나 율리아나 로파트키나는 “러시아에서도 마린스키는 특히 유럽 발레단이나 볼쇼이와는 조금 다른데 특히 손동작과 머리, 상체를 쓰는 부분이 많이 다르고 포즈를 상당히 중요하게 여긴다.”면서 “공연에서 이런 점을 봐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마린스키 발레단의 내한 공연은 9일 ‘지젤’을 시작으로 12일 ‘백조의 호수’, 14일 ‘발레 갈라’ 순으로 경기 일산의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 무대에 오른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2010-11-09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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