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C& 임회장 130억 횡령…1천700억 사기대출

C& 임회장 130억 횡령…1천700억 사기대출

입력 2010-11-09 00:00
업데이트 2010-11-09 17:2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檢,구속기소…주가조작해 245억 챙기기도

C&그룹의 비자금 및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김홍일 검사장)는 9일 130억원의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으로 임병석(49) C&그룹 회장을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임 회장은 2004년 계열사 증자대금 등에 사용한 개인 채무가 60여억원에 이르자 계열사인 C&해운이 보유한 선박 2대를 외국 선박회사에 매각하면서 허위계약서를 작성해 90억여원의 차액을 빼돌려 채무상환에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또 2005~08년 차명으로 인수한 항만예선업체인 광양예선의 회사자금 26억여원을 빼돌렸으며,2008년에는 광양예선의 자회사인 서해선박과 건조 중인 예인선(해룡13호)를 팔면서 허위계약서로 12억여원을 횡령한 것으로 조사됐다.

 임 회장은 효성금속을 인수하면서 효성금속 자산을 팔아 90억원을 대금으로 지급하고,부실 계열사인 C&라인에 대여금 명목으로 680억원을 부당 지원한 혐의도 받고 있다.

 그는 또 C&우방의 회계장부를 조작해 은행에서 1천700억여원을 대출받고,전환사채(CB) 발행과 관련해 C&우방의 주가를 조작해 245억여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고 검찰은 밝혔다.

 앞서 그는 계열사들의 회계장부를 조작해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내고 부도 위기에 처한 계열사들을 부당 지원한 혐의 등(특경가법상 사기·배임 등)으로 지난달 23일 구속됐다.

 우병우 수사기획관은 “C&그룹은 횡령을 비롯해 계열사 부당지원,주가조작 등 부실기업에서 나타나는 모든 비리들이 확인됐다”며 “이번 수사는 공적자금이 투입된 회사를 상장폐지시키는 등 부실화한데 대한 책임을 묻는 것이어서 엄정한 책임 추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검찰은 C&그룹이 2004~07년 공격적인 기업 인수·합병으로 사세를 키우고 무리한 조선사업 진출로 자금난을 겪던 2008~09년 특혜금융을 얻어내기 위해 금융권과 정·관계에 로비를 벌인 혐의가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