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9억 횡령 혐의 등 추가
C&그룹 비자금 및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 검사장)는 9일 임병석(49) 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중수부가 공개수사에 착수한 지 19일 만이다.임 회장은 선박매각 과정 등에서 129억원을 횡령한 혐의가 추가됐다. 횡령은 구속영장을 청구할 때 없었던 혐의다. 이 밖에 임 회장은 ▲효성금속 인수·합병과 부실 계열사 부당대여로 889억원 배임 ▲회계분식을 통해 1704억원 사기 대출 ▲C&우방 주가조작 등으로 245억원 부당이득 등의 혐의도 받고 있다.
우병우 대검 수사기획관은 “임 회장이 빼돌린 돈을 개인적으로 썼다면 횡령, 다른 계열사에 부당하게 대여했다면 배임, 로비를 했다면 뇌물죄 등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향후 수사가 확대될 것임을 시사했다.
임주형·강병철기자 hermes@seoul.co.kr
2010-11-10 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