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자식 짐되기 싫다” 60대부부 자살

“자식 짐되기 싫다” 60대부부 자살

입력 2010-11-20 00:00
업데이트 2010-11-20 01:0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지병을 앓던 60대 부부가 자식들에게 짐이 되지 않기 위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9일 오전 6시쯤 부산 금정구 모 아파트 놀이터 등나무 쉼터에 이 아파트에 살던 김모(67)씨와 부인 이모(65)씨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인근 주민 박모(45)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숨진 김씨 상의 주머니에서 발견된 유서에는 “나이 들고 몸도 아프다 보니 더 살고 싶지 않다. 자식들에게 누를 끼치는 것도 원치 않는다.”고 쓰여 있었다. 경찰 조사결과 김씨 부부는 일주일 전 며느리 2명에게 아파트를 판 돈 4000만원씩을 각각 전달했고, 거주하던 아파트에 장례비용 700여만원과 영정사진을 남겼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당뇨와 퇴행성 관절염 등 지병을 앓았고, 부인 이씨도 심한 우울증에 시달리면서 사전에 자살을 준비해온 것으로 보인다.”면서 “자식들에게 짐이 되지 않기 위해 아파트를 팔고 장례비용 등을 마련한 것 같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2010-11-20 9면

많이 본 뉴스

‘금융투자소득세’ 당신의 생각은?
금융투자소득세는 주식, 채권, 파생상품 등의 투자로 5000만원 이상의 이익을 실현했을 때 초과분에 한해 20%의 금투세와 2%의 지방소득세를, 3억원 이상은 초과분의 25% 금투세와 2.5%의 지방소득세를 내는 것이 골자입니다. 내년 시행을 앞두고 제도 도입과 유예, 폐지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제도를 시행해야 한다
일정 기간 유예해야 한다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