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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가대로 개통…남해안 ‘손바닥’ 위에

거가대로 개통…남해안 ‘손바닥’ 위에

입력 2010-12-13 00:00
업데이트 2010-12-13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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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남해안 시대를 열어나갈 거가대로(부산~거제연결도로)가 6년간의 대역사 끝에 정식 개통됐다.

1995년 당시 재정경제원이 부산.경남 광역권의 생산성 극대화 및 남해고속도로의 만성적 교통체증 해소를 위해 거가대교 건설사업을 민자유치대상사업으로 선정한 지 15년 만이며, 2004년 12월 첫 삽을 뜬지 6년만이다.

◇첨단 공법 총동원..세계 건설업계 시선 집중

14일 오전 6시부터 정식개통될 거가대로는 건설과정에 해저침매터널(공식 명칭 가덕해저터널)에 투입된 세계 최대 함체(길이 180m) 등 5가지 세계 최고.최초 시도로 세계 건설.토목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총연장 16.32㎞, 왕복 4~6차로 규모의 거가대로는 2주탑 사장교, 3주탑 사장교 등 다이아몬드 형의 웅장한 2개의 사장교와 우리나라 최초의 해저침매터널로 구성됐다.

6년간의 대역사에 투입된 사업비만 무려 2조6천344억원(민자구간 2조2천235억원, 연결도로 3천999억원)에 달한다.

거가대로는 우선 막대한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할 전망이다.

거가대로 개통으로 부산~거제 간 거리가 현재의 140㎞에서 60㎞로 80㎞가량 줄고, 통행시간도 2시간10분에서 50분으로 80분 단축된다.

이로 인한 유류비용 절감 효과만 1천600억원에 달하며, 시간단축 편익까지 계산하면 연간 4천억원 이상의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회계법인은 내다보고 있다.

민간투자자가 운영할 40년 동안 부산시와 경남도는 연간 6천500억원의 세수를 확보해 두 지자체의 재정 건전화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양 지역 물류비 획기적 절감

거가대로는 우리나라 제2의 대도시권이며, 태평양지역과 유라시아 대륙을 연결하는 관문인 부산.경남 광역경제권 활성화에 기폭제 역할을 하게 된다.

국가 물류기간교통망의 중추 역할에 시선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대전~진주~통영 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 대구~대동 고속도로를 U-Type 형으로 연결하는 고리 역할을 맡는다.

경부고속도로 등 각각의 물류기간교통망이 거가대로를 통해 연결됨으로써 부산 신항만과 녹산.신호공단 등 서부산권 산업단지는 물론 경남 거제 조선산업의 수출입 화물 물동량 처리에 획기적인 도움을 주게 된다.

특히, 부산 강서구 녹산.신호공단 등 서부산권 개발과 거제의 조선산업이 연계 체계를 구축, 부산.경남지역의 대규모 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그동안 부산 녹산공단 등에서 자재를 충당했던 거제지역 대형 조선소들은 거가대로 개통으로 자원조달에 숨통이 트여 생산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거가대로 개통으로 대전~진주~통영 고속도로와 부산해안순환도로(서부산권 남항대교~북항대교~광안대교~동부산권)도 연결돼 진주~부산~울산을 잇는 신 교통축 개발 효과도 기대된다.

◇관광분야 막대한 부가가치 창출

거가대로는 부산 강서구 가덕도 해양관광단지 개발에도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경남 거제 장목관광단지 개발 촉진과 함께 경남 통영을 거점으로 하는 해양스포츠 활성화 등 부산~거제~통영~남해~여수~완도~목포를 잇는 천혜의 남해안 관광 벨트 개발을 촉진시켜 영호남 관광시장 다변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특히, 우리나라 최고의 해안관광지로 꼽히는 거제는 부산권과 경남 동부권의 관광수요를 유인함으로써 관광분야에 있어 막대한 부가가치를 챙길 전망이다.

거가대로 개통을 계기로 경남 거제나 인근 주민들은 부산의 수준 높은 종합병원 및 전문병원, 대형 쇼핑시설, 문화시설 등을 편리하게 찾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출퇴근도 가능해 거제 조선업계 근로자들이 부산으로 거주지를 옮기거나 취학연령 아동과 청소년들의 부산권 진학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민이 주말이나 공휴일을 이용해 근교를 가듯 천혜의 관광지 거제 또는 인근 통영을 찾는 발길이 이어지면서 거제지역 관광산업도 활기를 띨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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