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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추기경, 4대강 무조건 찬성한 것 아냐”

“鄭추기경, 4대강 무조건 찬성한 것 아냐”

입력 2010-12-13 00:00
업데이트 2010-12-13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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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 홍보국장 허영엽 신부 평화방송 인터뷰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이 4대강 찬성 발언을 했다며 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반발하고 나선 것과 관련,천주교 서울대교구 홍보국장 허영엽 신부는 13일 “정진석 추기경이 4대강 사업에 노골적으로 찬성을 하거나 정부 편을 든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서울대교구 대변인인 허 신부는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프로그램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4대강 찬성·반대측 모두 추기경이 4대강에 무조건 찬성하는 것으로 오해해서는 안된다”며 “정추기경은 지난 3월 주교회의가 발표한 성명에 대해 자세하고 분명하게 해석해 설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허 신부는 “당시 성명에 ‘반대’나 ‘중지’ 등의 표현이 없었는데 적극적으로 해석하는 분들은 반대라고 해석,본당 신자들은 4대강 개발에 찬성하면 주교회의의 결정을 거슬러 죄가 된다는 혼란을 느꼈기 때문에 이들을 향해 하신 말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신자들이 반대나 찬성 또는 판단유보적인 입장인 상황에서 추기경은 이 문제는 신앙의 문제가 아니며 신자들의 양심에 평화를 줘야한다는 사목적 의도로 발언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 신부는 정 추기경이 주교단의 합의정신을 이겼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추기경은 성명에 반대한 것이 아니라 당시 회의에 처음부터 끝까지 참석한 입장에서 성명서 내용을 분명하게 설명해준 것”이라고 되풀이하고 “사제단의 비판을 접한 정추기경은 정책적인 부분에 대해 비판받을 수 있으며 반대의견도 충분히 듣겠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정 추기경은 지난 8일 기자간담회에서 “주교단에서는 4대강 사업이 자연파괴와 난개발의 위험이 보인다고 했지 반대한다는 소리를 한 것은 아니다.위험이 보인다고 했으니 반대하는 소리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위험을 극복하는 방법으로 개발하도록 노력하라는 적극적 의미로 해석할 수도 있다”고 발언했다.

 이에 대해 사제단은 10일 “정 추기경의 발언은 주교회의의 결정을 함부로 왜곡한 궤변으로 노골적으로 정부를 편드시는 남모르는 고충이라도 있는지 여쭙고 싶다”며 “추기경이 2천년 교회전통인 주교단의 합의정신과 단체성을 깨뜨렸다.4대강 공사 때문에 빚어진 교회분열의 가장 큰 책임은 추기경께 돌아간다”는 반발 성명을 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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