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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 복지단체 후원 손길 ‘뚝’

인천지역 복지단체 후원 손길 ‘뚝’

입력 2010-12-14 00:00
업데이트 2010-12-14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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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어려워서 그런 지 후원의 손길이 작년만 못하네요.”’후원금으로 시설을 운영하는 인천시 연수구의 한 장애 영.유아 보호시설 관계자는 14일 지난해보다 후원금이 크게 줄었다며 한숨을 쉬었다.

 이 관계자는 “작년에는 5천만원 정도의 후원금이 들어와 많은 아동이 혜택을 받을 수 있었는데 올해는 그 절반도 안 되는 액수가 모였다”면서 “후원금이 줄어들면 그만큼 수혜자를 줄일 수밖에 없는 일”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최근 비리 사건으로 홍역을 치른 사회복지공동모금회도 후원액 감소로 애를 태우기는 마찬가지다.

 지난달 1일부터 ‘희망2011 나눔캠페인’을 통해 후원금을 모으고 있는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올해 목표액 35억4천만 원 중 연평도 포격 피해자를 위한 특별 기부를 빼면 13일 현재 목표액의 7%인 2억4천700만원을 모았을 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모금액 4억7천800만원(목표금액 달성률 14.9%)의 절반에 불과한 액수다.

 공동모금회 관계자는 “성금 유용 등으로 인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은 것과 연평도 피해자 쪽으로 기부가 몰린 것이 모금액 감소의 원인인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인천연탄은행도 단체.개인으로부터 연탄 후원이 줄어 이번 겨울 소외계층에 대한 연탄 지원 대책이 막막한 실정이다.

 인천지역에서 연탄은행으로부터 연탄을 지원 받는 가구는 1천300여 가구로,이들을 1개월간 지원하는 데 필요한 연탄은 26만장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기부된 연탄은 11만장에 불과해 겨울철 소외계층에 연탄을 나눠줘야 하는 연탄은행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인천연탄은행 대표 정성훈(41)씨는 “경기가 어려운 데다 모금회 비리 사건 등으로 기부에 대한 일반인의 인식이 나빠진 게 원인인 것 같다”며 “나눠줄 연탄이 없어서 미리 계획해 놓았던 연탄 나눔 봉사 일정을 재조정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이동 목욕 봉사 등을 하는 인천불교사회복지관도 지난해에 비해 후원액이 60~70%가량 크게 감소했고 인천 계양구에 있는 한 장애인복지관도 ‘뜸해진’ 후원의 손길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인천불교사회복지관의 연정혜 관장은 “연말 일일찻집 개최 등의 방법으로 부족분을 조금이나마 메울 계획”이라며 “삶이 팍팍해지면서 전반적으로 이웃을 돌보는 일에 관심이 덜 해진 것 같아 안타까울 뿐”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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