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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가 천안 AI 매개체?…깊어지는 충남도 고민

철새가 천안 AI 매개체?…깊어지는 충남도 고민

입력 2010-12-31 00:00
업데이트 2010-12-31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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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빨리 철새를 쫓아 보내고 싶은 심정입니다”31일 천안시 풍세면 종오리농장에서 확인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철새에 의해 감염됐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자 충남도 방역당국이 고민에 빠졌다.

 AI의 매개체가 철새인 것으로 드러나면 아무리 방역을 철저히 한다 하더라도 AI 확산을 막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금은 철새의 활동이 연중 가장 왕성한 시기로,철새의 활동반경이 매우 넓어 도 방역관련 직원들이 속을 태우고 있다.

 이번에 AI가 발병한 지역은 2003∼2004년,2006년에도 고병원성 AI가 발병해 한바탕 홍역을 치렀던 곳이다.

 이 때문에 그동안 관할 자치단체와 가금류 사육농가들은 AI의 재발을 막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수립,실천해 왔다.

 충남도와 천안시는 이 마을에 AI가 처음 발병했던 2003년 12월 말 마을 전체를 ‘AI 발병 집중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철새가 날아드는 것을 막기 위해 수억원을 들여 농장마다 그물망을 설치했다.

 가금류 사육농가들도 AI가 발병한 종오리농장에서 1㎞ 가량 떨어진 풍세천 일대 곳곳에 허수아비를 세워 놓는가 하면 ‘공동소독시설’을 구입한 뒤 조를 짜 양계농장과 오리농장,양돈장 등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소독활동을 벌여 왔다.

 특히 풍세면에서 가금류를 사육하는 주민들은 이달 초 전북 익산과 충남 서산 철새도래지에서 서식하는 야생조류에서 잇따라 고병원성 AI가 검출되자 방역횟수를 배 이상 늘리는 등 AI 바이러스 침입을 막기 위한 방역의지가 매우 강했다고 도 방역당국 관계자는 설명했다.

 그러나 이런 노력에서 불구하고 이 마을에서 철새가 매개체인 것으로 추정되는 AI가 또 다시 발병하자 방역당국은 허탈해 하면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신용욱 도 축산과 가축방역담당은 “그동안 AI 확산을 막기 위해 각별히 공을 들였고,한동안 아무런 징후가 없었던 마을에 또 다시 AI가 발병해 답답하기 그지 없다”며 “허를 찔린 기분”이라고 털어놨다.

 신 담당은 이어 “AI의 매개체가 철새로 드러날 경우 획기적인 방역대책이 없다는 데 문제가 있다”며 가금류 농장에 대한 효율적인 방역을 위해 현재의 방역체계를 전면적으로 손질할 필요할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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