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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드름 제거 추락사…소방 고가사다리차 안전성 논란

고드름 제거 추락사…소방 고가사다리차 안전성 논란

입력 2011-01-22 00:00
업데이트 2011-01-22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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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드름 제거를 위해 고가사다리에서 작업하던 소방관이 숨져 고가사다리의 안전성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특히 4년 전에도 소방훈련을 받던 학부모 2명이 고가사다리의 쇠줄이 끊어져 숨졌는데도 사용연한을 넘긴 노후화된 장비를 보수해 사용하는 등 체계적인 장비 관리에 허점을 드러냈다는 지적이다.

 22일 오후 5시15분께 광주 광산구 월곡동의 한 아파트 14층에서 고드름 제거 작업을 하던 119구급대원 2명이 고가차량 승강기와 함께 20여m 아래 바닥으로 떨어지는 어이없는 사고를 당해 귀중한 목숨을 잃거나 크게 다쳤다.

 이들은 승강기를 타고 7층부터 고드름을 제거하며 올라가던 중 14층에 이르렀을 때 갑작스레 승강기의 쇠줄이 끊어지면서 승강기 박스와 함께 바닥으로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7년에도 서울에서 소방훈련을 받던 초등학교 학부모 2명이 고가사다리차의 쇠줄이 끊어지면서 추락해 숨졌다.

 당시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고가사다리차의 철제 와이어에 윤활유를 바르지 않아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감식 결과를 내놔 장비에 대한 안전 불감증을 드러냈다.

 2005년 9월에는 경기 군포시 광정동 노래방 화재현장에서 인명구조에 투입된 사다리차가 작동 중 고장을 일으켜 1명이 숨지고 15명이 중경상을 입기도 했다.

 이번에 사고가 난 고가사다리차는 1992년 11월에 등록된 장비로,1개월 전의 안전검사에서는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이 장비는 사용연한인 15년을 4년이나 넘긴 것으로 파악돼 낡은 장비를 보수해 사용한 게 화를 불렀다는 지적이다.

 경찰도 낡은 장비 탓에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과 장비 책임자를 불러 조사하고 있다.

 소방서 관계자는 “일부 장비의 경우,제작회사가 문을 닫으면 제대로 정비를 받지 못하는 일도 간혹 생긴다”며 “소방장비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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