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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의경 가혹행위 특별점검…긴장·우려 교차

전의경 가혹행위 특별점검…긴장·우려 교차

입력 2011-01-27 00:00
업데이트 2011-01-27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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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타 등 가혹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잘 관리했기 때문에 염려되는 것은 없지만 세세한 부분에 신경 쓰지 못한 것이 있을까 걱정스럽습니다.”

전의경 부대 내의 가혹행위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정부가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지시하고 경찰청이 특별점검팀을 꾸려 ‘소원수리 후 문책’이라는 극약처방을 내놓자 전국 지방경찰청 관계자들의 얼굴에는 긴장된 분위기가 역력하다.

경찰청은 26일 서울과 경기, 인천 등 5개 지방청의 부대배치 6개월 미만 대원 2천600여명을 대상으로 특별점검을 실시한 데 이어 27일 강원, 경북, 대구 등 11개 지방청의 대원 2천600여명에 대한 점검에 나섰다.

특별점검은 오후 2시를 기해 일제히 이뤄진다.

특히 ‘지방청 참여 배제’ 방침 속에 경찰청 수사국장과 생활안전국장, 경비국장 등 치안감급 간부들이 자체 점검에 나서자 일선 지방청 경찰들은 답답해하는 모습도 내비치고 있다.

실제로 전날 치러진 특별점검에서는 190여명의 대원이 가혹행위를 당했다는 피해사례를 접수한 터라 이번 점검에서도 가해자 처벌 및 지휘요원 무더기 징계.입건 등의 조치가 취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충북지방청의 한 경찰관은 “소원수리가 이뤄지는 회의실은 통제되기 직원들이 일절 접근할 수 없다”면서 다소 답답한 속내를 털어놨다.

물론 전의경을 대상으로 한 조사는 비교적 자유스러운 분위기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강원지방청 등 일부 지역에서 발생한 가혹행위 사례를 대원들에게 설명한 뒤 직접대면 방식으로 솔직한 이야기를 나누는 식의 점검이 이루어진다.

그러나 가혹행위가 사실로 드러나면 피해를 본 대원들을 즉시 다른 부대로 옮겨주는 것은 물론 가해자에 대한 조치 및 지휘.관리요원 책임 추궁 등 가혹한 조치가 뒤따르게 된다.

이를 위해 특별점검 대상자인 부대배치 6개월 미만 대원들은 자신의 짐을 모두 챙겨 소원수리 장소에 참석하게 된다.

가혹행위가 불거져 전경 10여명과 지휘.관리요원 5명이 입건되는 ‘사태’가 빚어진 강원지방청의 한 관계자는 “가혹행위에 대한 특별점검 결과를 토대로 전의경 관리대책을 수립하겠다”고 강조했다.

경북지방청의 한 관계자도 “우리 청은 다른 지역에 비해 전의경 근무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알지만, 구타 자진신고를 유도하고 지휘요원의 자체 적발을 통해 가혹행위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국종합=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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