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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연사? 타살?’의사부인 사망사건’ 의문점은?

돌연사? 타살?’의사부인 사망사건’ 의문점은?

입력 2011-02-10 00:00
업데이트 2011-02-10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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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서울에서 일어난 의사부인 사망사건의 원인을 두고 경찰과 최초 발견자인 남편 사이에 진실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경찰은 고인의 사인이 ‘목 눌림에 의한 질식’인데다 부부싸움 정황이 파악됐다며 남편 A(31)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곧 재신청할 방침이지만,A씨 측은 돌연사로 숨졌을 개연성이 크다며 결백을 강조하고 있다.

 10일 경찰과 A씨 변호인 등에 따르면 경찰은 부인 박모(29)씨가 숨질 당시 집에 외부 침입 흔적이 없었고,박씨의 손목 등에 멍이 발견돼 사망 전 남편과의 다툼이 벌어졌을 개연성이 크다고 본다.

 또 박씨 유가족이 ‘사위가 게임에 몰입하는 문제 등으로 딸과 사이가 원만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데다, A씨가 거짓말 탐지기 조사에서 살해 사실을 부인하며 큰 심적 동요를 보여 혐의를 입증할 근거가 충분하다는 견해다.

 A씨 측은 ‘돌연사를 살인으로 몰고 간다’고 항변한다.

 경찰이 사망추정 시간을 정확하게 제시하지 않은 채 A씨가 마지막으로 박씨와 집에 있었던 10여 시간 사이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한데다, 시신의 목에 사람의 손 등으로 졸린 흔적이 없었다는 것이다.

 A씨의 변호인은 “부부 사이는 좋은 편이었고 처가 측이 사소한 말다툼을 심각한 다툼으로 오인해 진술하는 것 같다.거짓말탐지기 조사는 법정 증거가 될 수 없는데다 강압적 분위기에서 이뤄져 신빙성이 의심된다”고 말했다.

 만삭 상태였던 박씨는 지난달 14일 오후 5시께 서울 마포구 자신의 오피스텔 욕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망 사실을 처음 신고한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전문의 시험 준비를 위해 인근 대학 도서관에 공부하러 나갔다가 집에 돌아오니 아내가 쓰러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지난 4일 A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기각당했고 보강 수사를 거쳐 다음 주께 영장을 재신청할 예정이다.

 A씨는 서울의 모 종합병원에 레지던트로 근무했으며,현재 변호인과 2차 영장 실질심사에 대비해 변론 준비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 유가족은 ‘사건의 진상이 밝혀져야 한다’며 장례를 연기하고 시신을 병원에 안치해놓은 상황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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