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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17년만의 폭설…경북 교통통제·휴교 속출

대구 17년만의 폭설…경북 교통통제·휴교 속출

입력 2011-02-14 00:00
업데이트 2011-02-14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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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대구에 17년만에 가장 많은 눈이 내린데다 경북 10개 시·군에는 대설특보가 발령되면서 교통 통제와 항공기 결항,휴교 등이 잇따랐다.

 특히 대구시내 도로 곳곳에는 제설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시민들이 월요일 출근길에 큰 불편을 겪었고 대구지하철은 폭설로 승객 수가 1주일 전보다 50%가량 급증했다.

 ●적설량

 대구기상대는 이날 오전 7시를 기해 대구와,영천·청도·경산 등 경북 10개 시·군에 대설주의보를 발령했다.

 이에 따라 많은 눈이 내리면서 오전 11시 현재 영덕 11.5㎝,경주 11㎝,포항 10.9㎝,울진 2.2㎝,영천 7.2㎝ 등의 적설량을 보였고 대구는 6㎝를 기록하고 있다.

 이 가운데 대구는 1994년 2월 11일 17㎝의 눈이 내린 이후 17년만에 가장 많은 적설량을 보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울진과 영덕은 지난 11일부터 내린 눈으로 56.3㎝와 34.5㎝의 누적 적설량을 기록하고 있다.

 대구기상대는 “오늘 밤까지 대구는 15㎝,경북 동해안 지방은 50㎝ 이상의 눈이 오는 곳도 있으니 비닐하우스 붕괴 등 시설물 피해가 없도록 하고 운전자들은 교통 사고가 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교통사고

 이날 오전 5시께 대구 수성구 가천동 범안로 고가도로 아래를 지나던 박모(43)씨의 1t포터 차량이 미끄러지면서 가로등을 충돌했다.

 이 사고로 박씨가 숨지고 사고 여파로 만촌삼거리에서 시지동 방향 교통이 한때 통제됐다.

 경찰은 박씨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오전 2시 40분께는 경북 영주시 유천동 도로를 지나던 한모(23)씨의 모닝승용차가 중앙선을 넘어 건너편에 있던 전신주를 충돌해 한씨가 중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데 눈 때문에 사고가 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또 대구와 경북도내 주택가 이면도로나 주요교차로 등에서도 크고 작은 접촉 사고가 속출했다.

 이와 함께 대구에는 새벽부터 눈이 내렸음에도 제설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도로 곳곳에는 차량 정체가 수㎞에 이르는 등 교통대란이 벌어졌다.

 게다가 시내버스도 제 때 도착하지 바람에 지각 사태가 속출하는 등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교통 통제 및 항공기 결항 속출

 폭설로 경북 경주 산내와 청도 운문을 잇는 20번 국도 20㎞를 비롯해 울진에서 삼척까지 7번 국도 10㎞ 등 경북도내 국·지방도 16곳에서 차량 통행이 금지되고 있다.

 또 대구에서는 달성군 가창면 정대리에서 헐티재까지 4km,달성군 반송삼거리에서 설티재까지 1.5㎞,동구 파계사에서 백안삼거리까지 팔공순환로 5㎞ 등 도로 6곳이 결빙으로 교통이 통제되고 있다.

 이와 함께 항공기 결항도 잇따랐다.

 오전 6시 50분 대구발 인천행 대한항공이 결항한데 이어 7시 40분 대구발 제주행 아시아나항공,10시 대구발 제주행 대한항공 등이 결항돼 승객들의 발이 묶였다.

 ●지하철 이용객 급증

 월요일 아침 대구지역에 비교적 많은 눈이 내리면서 출근 시간대 지하철 이용 승객이 한 주 전에 비해 50%가량 증가했다.

 대구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오전 5시 30분 첫 차 운행시간부터 오전 9시 현재까지 지하철 1,2호선 승객 수는 9만4천1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 주 전인 지난 7일 같은 시간대 승객 수가 6만2천460명이었던 것과 비교할 때 50.2% 늘어난 것이다.

 노선별로는 1호선 승객 수가 4만6천657명으로 1주일 전(3만3천명)에 비해 41.4%가량 증가한 반면 2호선은 4만7천361명으로 1주일 전(2만8천900명)에 비해 63.9% 늘었다.

 ●경북 휴업 학교 속출

 도내 9개 시.군의 70개 초.중.고교가 폭설로 휴업 또는 부분휴업 조치를 했다.

 수업을 전혀 하지 않는 휴업 학교는 초등학교 34개교와 중학교 2개교이다.또 등교 시간을 늦추거나 단축수업을 하는 부분휴업 학교는 초등학교 21개교,중학교 11개교,고등학교 2개교 등으로 집계됐다.

 특히 휴업이나 부분휴업을 한 학교는 포항이 32개교로 가장 많았고,청도 15개교,경주 8개교,칠곡 5개교,울진 4개교 등으로 나타났다.이밖에 휴업을 한 유치원은 98곳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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