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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학부모 “2차대전 이후 가장 힘든 시기”

日 학부모 “2차대전 이후 가장 힘든 시기”

입력 2011-03-15 00:00
업데이트 2011-03-15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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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국제학교장에게 보낸 일본 학생 어머니 이메일

“일본은 지금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한국에 주재하는 일본 학생의 어머니가 최근 발생한 일본 도호쿠(東北) 대지진과 관련해 서울용산국제학교(Yongsan International School of Seoul.YISS)에 보낸 영문 이메일 내용이다.

15일 YISS에 따르면 한 일본인 재학생 어머니는 지난 14일 ‘YISS 여러분’이란 제목의 이메일을 통해 “여러분도 아시겠지만, 일본은 이번 대지진과 쓰나미 때문에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힘든 시간을 겪고 있습니다”고 밝혔다.

이 학부모의 편지는 조 비슨 교장이 지난 11일 일본 열도를 강타한 대지진 발생 이후 본교에 다니는 일본인 학생 부모에게 위로와 격려의 편지를 보낸 데 대한 답장이다.

’A Japanese mom of YISS students’라고 소개한 이 어머니는 “이런 상황 속에서도 일본 사람들 모두는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를 돕는 여러 국가 덕분에 이번 재앙을 극복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우리에게 큰 힘이 된다”며 “모든 일본인은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온 힘을 다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일본 학부모로서 YISS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고마움의 뜻을 거듭 표시했다.

이 어머니는 마지막으로 “감사합니다. YISS 학생의 일본 엄마”란 인사로 짧은 메일을 마무리 지었다.

앞서 비슨 교장은 지난 12일 ‘일본인 가족 여러분’이란 이메일에서 “YISS 학교를 대표해 여러분과 여러분의 사랑하는 이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최근 지진과 쓰나미의 참사에 대한 소식이 계속 들려오는 상황에서 우리의 마음과 기도가 여러분 모두에게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또 “여러분이 일본에 있는 가족과 친구들한테서 소식을 듣거나 뉴스를 보면서 어떤 기분일지 우리는 상상할 수 있다”며 “그에 대해 진정으로 마음이 아프다”고 위로의 뜻을 전했다.

아울러 비슨 교장은 “우리가 힘든 시기를 여러분과 함께하겠다”는 격려의 말도 빼놓지 않았다.

이와 관련, YISS 관계자는 “일본 대지진 참사 소식에 (학교장이) 지난주 토요일 일본 가족들을 위로하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며 “교사들한테 문의해 봤지만 지진 이후 특이할 만한 행동을 보인 일본인 학생은 없었다”고 말했다.

YISS는 주한 외국인 자녀의 교육환경 개선을 목표로 2006년 8월 용산구 한남동에 개교했으며 현재 이 학교에는 일본인 학생 30여명이 재학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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