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日지진 구조대 106명, 임무 마치고 귀국

日지진 구조대 106명, 임무 마치고 귀국

입력 2011-03-24 00:00
업데이트 2011-03-24 00:0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주일대사 “용기 있는 구조활동 잊지 못할 것”구조대원 “주인 없는 차 함부로 못치워 난항”

일본 도호쿠(東北)지방 대지진 현장에서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여온 119국제구조대가 23일 오후 공군 C-130 수송기편으로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입국했다.

귀국한 구조대원은 중앙119구조단 60명과 서울.경기.강원소방재난본부 44명, 외교통상부 김필우 인도지원과장,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장재권 박사 등 모두 106명이다.

이들과 함께 파견된 구조견 2마리와 탐색.화생방 장비 128종 1천926점도 함께 들어왔다.

오후 3시10분~4시 공군 수송기 3대로 입국한 이들은 악조건 속에서 진행된 고된 구조활동에도 특별한 부상 없이 건강한 모습이었다.

구조대원들을 태운 수송기가 주기장에 도착하자 공군 화생방지원대원 3명이 수송기 외부와 구조대원들에 대한 방사선 검사를 차례로 시행했다.

활주로 옆 주기장에서 진행된 귀국 행사에서는 119국제구조대장인 이동성 중앙119구조단장의 귀국보고, 박연수 소방방재청장과 무토 마사토시(武藤正敏) 주한 일본대사의 격려인사 및 악수, 기념촬영 등이 40여분간 진행됐다.

무토 대사는 한국어로 “모든 일본 국민과 정부를 대신해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면서 “용기 있는 구조활동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한국 국민이 자기 일처럼 일본 국민을 격려하고 있다. 한국의 성금과 구호품이 피해지역에 제대로 전달되도록 한국정부와 노력할 것”이라며 “복구의 길은 멀고 어려움에 직면해 있지만, 이런 따뜻함으로 어려움을 극복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박 청장은 “이번 구조활동이 일본 국민의 가슴 속에 큰 위안이 됐을 것”이라며 “원자력 사고의 위험 속에서도 마지막까지 수습하고 떠난 것은 우리 119구조대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격려했다.

박 청장은 대통령의 치하가 있었다는 말과 국무총리의 오찬 초청계획도 전했다.

무토 대사와 박 청장은 귀국보고 후 전 대원과 악수하며 격려했다.

이어 구조대원들 버스를 타고 국립중앙의료원과 한국원자력의학원으로 이동해 건강검진과 방사능 정밀검진을 받고 남양주 중앙119구조단에서 해산했다.

최종춘 중앙119구조단 반장은 “사고 전 모습을 알 수 없을 정도로 주거지와 도로 등이 구분이 안돼 다른 때보다 체력 소모가 많았다”며 “16일간 구조활동을 한 아이티 지진때보다 적은 11일간 있었는데도 현장에서 느끼는 것보다 가족들이 훨씬 많이 걱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본은 사유재산 제도가 엄격해 주인이 없으면 지붕 위에 있는 차라도 함부로 치울 수 없었다”며 “빈 집은 경찰에 요청한 뒤 함께 들어가야 하기때문에 구조 활동이 더욱 힘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119국제구조대는 지난 12일 출국해 14일부터 미야기현 센다이시, 다가조시, 시오가마시에서 차례로 구조활동을 벌여 시신 18구를 수습하고 현장 복구를 지원했다.

특히 피해지역에 머문 각국 국제구조대 중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해 가장 오래 미야기현 피해현장에 머물며 구조활동을 펼쳤다.

구조대원 중에는 오는 26일 결혼을 앞둔 중앙119구조단 소속 이성훈(30) 반장도 구조활동을 자청해 주목을 받았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