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 前영사 주장에 발끈
‘상하이 스캔들’ 장본인인 덩신밍(33·鄧新明)의 남편 J씨는 그와 덩이 모종의 목적을 위한 ‘계약결혼 관계’라고 주장하고 있는 H 전 영사(법무부 파견, 퇴직)를 비롯해 덩과 연루된 영사들을 비판했다.J씨가 최근 기자에게 보낸 이메일 중 ‘H 전 영사와 J씨가 주고받은 이메일’에 따르면 J씨는 H 전 영사의 ‘계약결혼’ 주장에 대해 “지금도 계약 결혼이라고 생각합니까. 아니면 그렇게 믿고 싶은 것입니까. 어디까지 증명을 해야 합니까.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있습니까.”라고 강하게 불만을 표출했다.
덩에 대한 H 전 영사의 사랑 고백에 대해서는 “그 여자는 당신 사랑을 믿은 적이 없습니다. 참으로 불쌍합니다.”라고 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H 전 영사가) 내 아내와의 사랑을 말할 수 있습니까. (자신의) 가족 포기하고, 내 가정까지 부수고 무슨 할 말이 있다고, 양심이라고는 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H 전 영사처럼 서울대 출신의 똑똑한 사람이 왜 내 아내한테 이렇게까지 빠져 있는지 이해가 안 됩니다. 내 아내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자기 아내까지 폭행하고, 거짓말까지 일삼는 행태를 보면, 정말 한국인으로 자존심이 상합니다. 대한민국 외교관이 저지른 작금의 사태가 얼마나 망신살이고, 국가 망신입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2011-03-26 1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