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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죽음의 도로’서 또 대형 교통사고

양산 ‘죽음의 도로’서 또 대형 교통사고

입력 2011-03-26 00:00
업데이트 2011-03-26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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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통근버스 사고지점 인근서 MT버스 추락

26일 경남 양산에서 MT에 참가한 대학생이 탄 버스가 추락한 사고가 난 지점은 대형 교통사고의 우려에도 안전시설이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던 곳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사고가 발생한 양산시 어곡동 1051호 지방도는 16%의 급경사인데다 S자형으로 굽어 있고, 폭이 편도 1차선에 지나지 않는다. 한마디로 말해 사고위험이 상존하는 도로라는 것이다.

실제 2008년 11월16일에 야유회를 마치고 돌아오던 자동차회사의 직원을 태운 통근버스가 추락해 35명이 숨지거나 다친 사고도 이날 사고지점과 불과 30여m 정도 떨어진 곳에서 일어났다.

결국 비슷한 지점에서 또다시 대형교통사고가 발생해 해당 도로는 ‘죽음의 도로’라고 불릴만하다.

그러나 M T버스가 추락한 지점에는 여전히 별다른 안전시설이 없어 교통사고 예방조치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MT 버스가 도로 아래 계곡 쪽으로 떨어져 50여m 정도 미끄러져 내려갔으나 안전시설은 사실상 가드레일이 전부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은 ‘15인승 이상 승합차, 높이 2.5m 이상의 차량, 2t 이상의 화물차 등은 통행을 제한한다’는 내용의 입간판이 도로 진입부에 설치돼 있지만 통근버스 사고가 발생하면서 시설물 보완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통근버스 사고 이후에 경찰은 도로 인근의 스키장 개장기간인 12월부터 2월 말까지 통행제한 단속을 실시하던 것을 상시 단속체제로 전환키로 했으나 이번 사고를 막지 못했다.

사고가 난 도로를 자주 오가는 주민들은 “대형 버스와 화물차 등은 안전장치가 부착된 차량을 제외하면 통행이 제한돼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잘 지켜지지 않는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도로 자체가 원래 경사가 심해 운전자들이 주의해야 한다”며 “오늘 사고가 차량 결함인지 운전자 부주의 때문인지 등 전반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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