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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수능’ 성태제 평가원장 문답

‘2012 수능’ 성태제 평가원장 문답

입력 2011-03-30 00:00
업데이트 2011-03-30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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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구영역 만점비율 1% 맞추기 난감…작년보다는 쉽게 출제”

성태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30일 2011학년도 대입 수능 성적 분석결과와 2012학년도 수능 시행 기본계획을 차례로 발표하며 “탐구 영역은 만점자 비율을 정확히 1%로 맞추기 쉽지 않다”며 “작년보다는 조금 쉽게 출제하겠다”고 말했다.

또 작년 수능성적 분석 결과에 대해서는 상위권 학교의 성적이 높은 까닭이 우수한 학생을 골라 뽑은 데 따른 선발효과 덕분인지 우수한 교육 프로그램에 따른 학습효과 덕분인지 여부를 심층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성 원장과의 일문일답.

--수능 영역별 만점자 비율을 1%로 맞출 수 있나.

▲학교 수업과 EBS 교재를 열심히 공부한 학생이 어느 정도 학업 성취도를 달성한다면, 만점자가 다수 나와도 교육적으로 바람직하다고 본다. 예년처럼 너무 복잡하게 출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다만 수험생 특성에 따라 점수 분포가 달라지는 만큼 수험생수 변화가 심한 영역에서는 1%를 맞추기가 쉽지 않다. 탐구영역에서는 특히 선택과목 수가 4개에서 3개로 줄어 학생 수가 어떻게 변동될지 모르고 이런 경우 작년 수준을 유지하는 게 현장의 혼란을 줄이는 방안이 아닌가 싶다.

--언어와 수리, 외국어 영역은 만점자 비율을 1%로, 사회ㆍ과학 탐구는 지난해와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한다는 건가.

▲일단 6월 모의평가에서 과목별 수험생 수와 성적 수준을 봐야 한다. 수험생수의 변동이 심할 경우 만점자 비율을 예측하기 힘들다. 작년보다는 조금 쉽게 낼 테지만 정확히 1%를 맞추겠다고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탐구 영역을 제외한 언수외 3과목만 만점자 비율 1%를 맞추겠다는 뜻인가.

▲탐구 영역에서도 상대적으로 많은 수험생이 치르는 교과는 최대한 (만점자 비율 1%를 맞추도록) 노력하겠다.

모든 학생이 치르는 언어, 수학, 외국어 영역과 달리 선택과목으로 구성되는 탐구영역은 1%를 맞추기가 쉽지 않다.

또 제2 외국어처럼 1%를 맞추면 안되는 영역도 있다. 작년 기준으로 만점자가 여러 외국어별로 2∼4% 였는데 이걸 1%로 줄이면 난이도가 너무 올라가 사교육 개입 여지가 커진다. 따라서 이렇게 예전부터 쉬웠던 과목은 예년 수준의 난이도를 유지하겠다.

--난이도 하락으로 상위권 변별력이 사라져 오히려 1문제 차이로 당락이 갈리게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1점 차이로 지망 대학 합격 여부가 갈리는 상황은 지양하자는 것이다. 가능하면 등급 점수를 쓴다든가 하는 식으로 대교협이 유도할 것이다. 어렵고 복잡한 문제로 억지로 차이를 내기보다 어느 정도 성취도가 있으면 고득점할 수 있게 하겠다.

지필의 영향력을 낮추고 인성, 수행능력 등 다양한 형태로 교육하는 것이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한 것인 만큼 대입의 수능 비중을 낮추고 입학사정관제 등을 중심으로 하는 기조를 유지할 것이다.

--EBS 연계율 70%를 내걸었지만 작년 수험생들은 실제로 체감하지 못했다고 한다.

▲작년 수능 당시 수험생이 모든 EBS 교재를 다 봤을 것이라는 전제로 출제했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못했다고 한다. 올해는 교재 수를 줄이고 연계와 비연계를 어느 정도 분리해서 출제할 방침이라 다소 나아질 것이라 본다.

--오늘 발표한 수능 성적 분석결과를 보면 1등급 비율 상위 30개 시군구 순위는 작년에 비해 크게 달라진 점이 없다. 지역내 특목고 여부나 신입생 선발방식에 따라 상위권이 갈린다는 말도 있다.

▲성적이 가장 좋은 학교는 전남 장성지역의 학교로 특목고가 아니다. 물론 상식적으로는 특목고가 대체로 성적이 높다고 볼수는 있다. 앞으로 성적 상위권 지역 및 학교에 대해 (우수한 학생만 골라 뽑은) 선발효과인지 학교 교육프로그램의 우수성에 따른 교육효과인지 아니면 두 가지 요인이 모두 작용했는지 중점적으로 분석,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신입생 선발방식의 경우 추첨 배정을 실시한 학교의 외국어 영역이 전국단위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러한 현상과 일반학교, 자율형 사립고, 특목고 등 학교유형과의 연관성은 아직 분석하지 않았다. 앞으로 심층 분석하겠다.

--수능성적 분석에서 제주와 광주가 성적이 가장 높은 이유는.

▲두 지역은 성적 최고점은 대체로 낮지만 최저점은 높은, 요컨대 전반적으로 성적이 비슷하면서 높은 동질집단적 성격을 띤다. 제주의 경우 학생 수가 상대적으로 적다. 광주는 어떤 이유인지는 더 분석해봐야하겠지만 교육 프로그램이 전반적으로 동질적인 것으로 판단된다.

--수능성적을 매년 공개하는 것은 학력수준을 끌어올리고 지역별ㆍ학력별 격차도 줄이려는 목적이라지만 실제 결과는 그렇지 않다.

▲우수 시군구 사례를 타 지역에 알려 본받을 수 있도록 하고 양질의 학습지도 자료 개발에 도움이 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많다. 특목고 등의 성적이 좋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전남 장성군의 장성고는 특목고가 아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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