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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준설선 또 침몰..관계기관 은폐 의혹

낙동강 준설선 또 침몰..관계기관 은폐 의혹

입력 2011-03-31 00:00
업데이트 2011-03-31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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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준설선이 침몰했던 낙동강살리기 사업현장에서 또다시 준설선이 침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관계기관이 이를 숨겨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31일 낙동강유역환경청에 따르면 지난 22일 경남 김해시 대동면 덕산리 낙동강 사업 제6공구 현장에 정박해 있던 1천200마력급 준설선과 이 배를 예인하는 양묘선 등 2척이 침몰한 채 발견됐다.

지난 1월22일 김해시 한림면 시산리 낙동강 사업 제15공구 현장에서 540t급 준설선이 침몰해 기름이 일부 유출된 사고가 발생한 지 두달여만이다.

낙동강환경청은 사고 발생 신고를 받고 곧바로 침몰선박 주변에 오일펜스를 설치한 뒤 연료저장탱크 밀봉작업을 벌였으며, 침몰 하루만인 23일 양묘선을 인양한데 이어 24일에는 준설선을 인양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준설선의 유압계통 작동유로 사용되는 20ℓ상당의 기름이 유출돼 흡착포를 이용한 방제작업을 벌였다고 낙동강환경청은 덧붙였다.

그러나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이 같은 사실을 언론에 공개하지 않아 의도적으로 숨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두달여만에 준설선 침몰이라는 비슷한 사고가 발생한데다 이미 발생한 침몰사고에 대한 원인규명작업이 지연되면서 수사의지가 실종됐다는 여론이 비등한 상황에서 추가 침몰사고를 은폐하려는 의도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낙동강환경청 관계자는 “준설작업에 투입되지 않은 준설선이 정박 중 가라앉은 단순한 사고였고 신속한 방제조치로 외부 기름유출도 없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경미한 사고는 일일이 외부에 알릴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침몰한 선박 및 관계자들의 위법사항이 있을 경우 해당 지방자치단체에서 조사해 고발조치하게 된다”고 해명했다.

한편 지난 1월 발생한 준설선 침몰사고와 관련, 사고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는 낙동강환경청과 김해서부경찰서는 사고 발생 2개월이 지나도록 별다른 결과물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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