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4시 40분쯤 부산 서구 토성동 모 아파트 10층에서 종류를 알 수 없는 폭발물이 터지는 바람에 아파트 현관문이 휘어지고 복도는 시커먼 잿더미에 휩싸여 있다.
부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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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송씨가 이날 새벽 헤어진 내연녀인 A(36)씨를 만나러 아파트를 찾아갔으며 A씨가 문을 열어주지 않자 들고 간 폭발물을 터트렸다고 설명했다. A씨는 앞서 난동을 부리는 송씨를 경찰에 신고했으며 출동한 경찰관 2명이 10층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마자 폭발물이 터지는 바람에 부상을 당했고 집안에 있던 A씨는 피해가 없었다. 폭발물이 터진 10층 아파트 바닥과 9층 복도 천장은 강력한 폭발 충격으로 움푹 파이거나 내려앉았고 A씨 집 현관문은 휜 채로 떨어져 나갔다. 이웃 주민들은 마치 지진이 나는 것 같은 엄청난 굉음에 집을 뛰쳐나오는 소동을 빚었다.
송씨는 5년 전부터 A씨와 동거하다가 지난해 8월 헤어진 뒤 최근 다시 만나자고 했으나 거부당하자 자신의 배에 폭탄을 두르고 A씨를 찾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경북의 한 건설사에서 일용노동자로 일해 온 송씨가 건설현장에서 사용하는 다이너마이트류의 폭발물을 가져왔을 가능성 등에 무게를 두고 폭발물 입수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2011-04-04 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