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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S “방사성 물질 남쪽 돌아 한국 유입 가능성”

KINS “방사성 물질 남쪽 돌아 한국 유입 가능성”

입력 2011-04-04 00:00
업데이트 2011-04-04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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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극미량”..기상청 “7일께 바람방향 바뀌고 비”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과 기상청 등은 오는 7일께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나온 방사성 물질이 한반도 남쪽을 돌아 우리나라에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4일 밝혔다.

그러나 이 방향의 기류에서 유입되는 방사성 물질 역시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인체에 영향을 거의 주지 않는 미미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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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배 기상청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7일께 일본 지역을 중심으로 고기압이 발달함에 따라 지상 1~3㎞ 높이의 중층 기류는 일본 동쪽에서 동중국해를 거쳐 시계방향으로 돌아 우리나라에 남서풍 형태로 유입되고 상당한 양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 시점에도 3㎞ 이상의 높이에서는 계속 편서풍이 불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아울러 김 대변인은 “봄철 이 같은 기압 배치와 같은 원리의 남서풍 현상이 자주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윤철호 KINS 원장도 방사성 물질 유입 경로와 관련, “캄차카 반도와 북극을 거쳐 들어오거나 편서풍을 타고 지구를 한 바퀴 돌아올 수 있고, 일본 남쪽으로 내려갔다가 남풍을 타고 들어오는 경우도 생각할 수 있다”며 ‘남쪽 경로’ 가능성을 언급했다. 아울러 KINS는 이와 관련, 자체 방사성 물질 확산 시뮬레이션도 시연했다.

기상청과 KINS는 이런 ‘남쪽 경로’를 통해 일본 동쪽에서 시작된 기류가 우리나라에 도착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3~4일 정도로 추정했다.

그러나 윤 원장은 “우리나라 쪽으로 부는 흐름이 있다고 해도, 후쿠시마에서 대기 중으로 방출되는 방사성 물질은 주변 지역에서도 그 농도가 점점 옅어지고 있는 만큼, 역시 우리나라에 들어오더라도 미미한 수준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7일께 국민이 특별히 비를 피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기상청 김 대변인은 “흙먼지나 대기오염 물질 등 때문이라도 당연히 비는 굳이 맞지 않는 것이 좋은데, 다만 거기에 극미량의 방사성 물질이 더해지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비슷한 질문에 윤 원장도 “(공기 중 방사성 물질이) 늘어난다 해도 역시 극미량”이라며 후쿠시마 원전 2호기의 원자로 내부 물질의 상당량이 유출돼 곧장 우리나라를 향해 날아와도 우리 국민이 받는 영향은 연간 허용 방사선량(1mSv)의 3분의 1 수준인 0.3mSv에 불과하다는 분석 결과를 다시 강조했다.

아울러 윤 원장은 노르웨이대기연구소(Norwegian Institute for Air Research, NILU)’ 시뮬레이션 결과와 관련, “해당 연구소 홈페이지를 보면, 스스로 조악한 분석이라고 참고만 하라고 경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NILU 시뮬레이션의 전제 조건은 후쿠시마 현지에서 방출되는 방사성 물질이 체르노빌 사고 수준으로 연일 나오는 것이나, 원자로 내부 물질이 폭발로 분출된 체르노빌 사태와 유출 형태가 전혀 다르고, 현재 후쿠시마 주변 50~100㎞ 반경 도시의 방사선 수치도 계속 떨어지는 추세라고 KINS는 강조했다. 더구나 전 지구 규모의 기상 자료 자체가 정확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지난 주말 인터넷과 트위터 등에는 NILU를 출처로 “4월6일 한반도에 세슘 등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바람이 상륙한다”는 내용이 영상과 함께 퍼져 논란이 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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