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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 두 차례 총기공격…즉각 엔진정지”

“해적 두 차례 총기공격…즉각 엔진정지”

입력 2011-04-22 00:00
업데이트 2011-04-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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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텐진호를 습격했던 소말리아 해적은 두 차례에 걸친 총기 공격을 가했으며, 선장은 즉각 엔진을 정지하고 선원들을 대피소인 시타델로 이동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해운 김영민 사장과 김종도 전무는 21일 한진텐진호 선원 전원이 무사히 구조된 직후 여의도 본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시 상황과 심정 등을 비교적 소상히 설명했다.

다음은 김 사장 등과의 문답을 간추린 것.

--하루 만에 선원 모두 무사했다. 심정은 어떤가.

▲(김영민 사장) 정부당국과 청해부대의 적극적인 대응으로 모두 무사히 구출돼 다행이다. 감사하게 생각한다. 14시간동안 비상상황실을 지키다보니 정신이 없다.

오늘 아침 출근해서 그간 비상상황에 대비해 준비한 대로 비상상황실을 꾸려 여러 임원, 당국과 연락을 유지하면서 사태에 대처했다.

--향후 후속조치는 어떻게 되나.

▲해적이 혹시 배안에 숨어있는지, 공격 당시 선박의 피해가 없었는지 엔진과 조타시설을 확인 중이다.

--이번 사태에서 시타델의 역할에 대해 설명해달라.

▲(김종도 전무)또다시 그런 상황이 재발할 수 있기 때문에 정보 보호 차원에서 선원 피신처라는 말 외에는 말할 수 없다. 컨테이너선은 일반 탱커선보다 내부 구조가 엄청 복잡하다. 시타델 찾는 것 자체가 어렵다.

--선장과 연락을 취했나.

▲박상운(47.전남) 선장과 통화했다. 침착히 대응해 선원이 무사하다는 데 대해 한진해운 해사그룹 대표가 치하했다. 선장도 “무사히 끝나서 다행이다. 최선을 다해 선박을 원상회복시켜 운행차질이 없게 하겠다.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했다.

--사고 당시 상황이 어땠나.

▲구체적인 것은 국방부에서 발표한다. 일단 새벽에 해적으로부터 두 차례 총기 공격을 받은 직후 엔진을 정지시키고 피신했다고 한다.

--선박에 연기는 왜 났나.

▲확인 안됐다.

--배 속도가 빨라 해적이 쫓을 상황이 아닐 수도 있는데 왜 멈췄나.

▲당시 20노트 속도로 정상이었다. 사고가 현지시간으로 밤 11시쯤 났다. 시계가 불확실해 총격 가해지고 일부 선박의 흔들림이 있으니 위험상황으로 판단하고 엔진을 정지한 것으로 이해한다.

--해적이 배에 승선했나

▲누구도 본 사람이 없기 때문에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고 있다.

--시타델에 위성통신 장비를 안갖췄는데.

▲배가 육상에 들어와서 검사받는 기간동안 설치하고 있다. 일부 설치된 배도 있고 안된 배도 있다. 한진텐진호도 5월에 부산항에 입항해 설치를 하려했다. 정부 고시에 충실히 따르고 있는 사안이다.

--현재 운항이 가능한가.

▲선박 상황을 체크하고 있다. 생각보다 피해가 경미한 것으로 파악되지만 정확히 얼마나 정상속도를 낼수 있을지는 내일 오전에 가봐야 한다.

문제가 없으면 싱가포르 거쳐 부산으로 정상운항한다.

--가족에겐 통보가 됐나

▲실시간 정보를 가족에에 알려줬다.

--긴급상황시 매뉴얼 훈련은 어떻게 하고 있나.

▲거의 매일 선박에서는 훈련한다. 피랍사고가 계속되면서 매뉴얼도 수시로 업데이트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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