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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전주 시내버스, 한국노총도 운행거부

‘파업’ 전주 시내버스, 한국노총도 운행거부

입력 2011-04-22 00:00
업데이트 2011-04-22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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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운행 한때 전면 중단..출근길 교통대란

민주노총의 파업 와중에 22일 한국노총까지 전면적인 운행 거부에 들어가면서 전북 전주지역 시내버스가 오전 한때 완전히 멈춰 섰다.

한국노총 산하 전주지역 시내버스 노조는 이날 오전 5시를 기해 버스 운행을 전면 중단했다.

이에 따라 전주지역 시내버스 384대가 모두 멈춰 섰고 출근길 시민이 큰 불편을 겪었다.

전주 시내버스는 민주노총의 파업으로 384대 가운데 320여대가 운행돼왔으며 이들 버스 대부분은 한국노총 조합원들이 운전대를 잡고 있다.

한노총은 “조합원들이 극도의 피로를 감내하면서 민노총 몫의 운전대까지 잡아왔는데도 전주시 등이 버스회사에 줘야 할 보조금을 중단하면서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조합원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노조는 “특히 이런 상황에서 정치권이 나서 민노총의 부당한 요구 사항까지 모두 수용하도록 회사 측을 압박하고 있다”면서 “이는 명백한 월권행위이자 일방적인 민주노총 편들기이며, 결국 경쟁 관계인 한국노총 조직의 파괴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노조가 운행 거부에 들어가자 전주시와 회사 측은 조합원에 대한 개별적인 설득작업을 하고 있으며 오전 6시를 넘어서면서 일부 차량이 운행을 시작했다.

전주시는 “오전 6시30분께 20여대가 운행에 나섰으며 7시에는 90여대로 늘어났다”며 “시간이 갈수록 운행 대수는 점차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시는 또 택시 3천913여대의 부제를 긴급히 해제하고 주요 승강장에 안내문을 붙이는 등 비상대책을 가동하고 있으나 사전 예고 없는 기습적인 운행 거부에 최악의 출근길 교통대란이 빚어졌다.

제때 소식을 듣지 못한 시민은 빗속에서 영문도 모른 채 버스를 기다려야 했고 지각하는 직장인과 학생이 속출했다.

노조는 “운행 거부는 일단 오늘 하루이며, 추가 운행거부 여부는 앞으로의 상황을 봐가며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오전 9시30분에 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운행 거부 배경과 향후 방침 등을 설명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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