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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업체 상대 공갈 ‘블랙컨슈머’ 적발

가전업체 상대 공갈 ‘블랙컨슈머’ 적발

입력 2011-04-26 00:00
업데이트 2011-04-26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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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LCDㆍPDP TV를 헐값에 사들여 가전업체 서비스센터 A/S 기사들과 짜고 단종된 부품만을 고장낸 후 서비스센터를 협박해 돈을 환불받아 챙긴 ‘블랙컨슈머’ 공갈단이 경찰에 붙잡혔다.

’블랙컨슈머’는 보상 등을 목적으로 악성 민원을 제기하는 소비자를 말한다.

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문모(36)씨 등 3명을 공갈.사기 등 혐의로 구속하고 이들과 공모한 서비스센터 A/S기사 이모(42)씨 6명 등 3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문씨 등은 2007년 12월부터 최근까지 중고 가전제품 판매점 등에서 중고 LCDㆍPDP TV를 헐값에 매입한 후 TV의 단종된 특정 부품만을 고의로 고장냈다.

이들은 고장낸 TV를 서울.경기.인천 등 주로 수도권지역 서비스센터에 맡긴 후 수리를 못하면 소비자보호규정을 들어 모두 200여차례에 걸쳐 6억여원을 환불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수리가 안되면 소비자보호규정을 들어 ‘죽고 싶지 않으면 환불 처리해라. 서비스센터를 엎어버리겠다’고 협박하거나 A/S 기사들을 매수해 중고 매입가격의 3~4배 가량의 돈을 환불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예컨대 150만원에 사들인 60인치 중고 LCD TV의 경우 이런 수법으로 가전사로부터 600만원을 환불받기도 했다.

범행을 공모한 A/S 기사들은 서비스센터에 공범이 의뢰한 TV 수리를 직접 맡아 현장 확인도 하지 않고 환불품의서를 허위로 작성해 환불받도록 돕는 등 공범과 환불 수익금을 5대 5로 나눈 것으로 드러났다.

한 가전업체 서비스센터 측은 이번에 적발된 A/S 기사 3명의 경우 경찰에 적발되기 앞서 2009년 인사고과 등이 낮아 징계했고, 이들은 회사를 그만둔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서비스센터에서 수상하게 생각할 것을 우려해 가족, 친척, 선.후배 등의 이름으로 고장수리 신고자를 바꿔가며 수리를 의뢰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범행 가담자가 더 있다고 보고 계속 수사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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