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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보다 3D영상이 ‘미디어 빅뱅’ 좌우”

“콘텐츠보다 3D영상이 ‘미디어 빅뱅’ 좌우”

입력 2011-04-29 00:00
업데이트 2011-04-29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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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임 성공한 KT스카이라이프 사장 이몽룡

“콘텐츠보다는 신기술이 미디어 빅뱅을 주도하게 될 겁니다.”

미디어 시장이 급변하고 있다. 소용돌이 속에서도 최근 연임에 성공한 이몽룡 KT스카이라이프 사장을 28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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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스카이라이프 사장  이몽룡
KT스카이라이프 사장 이몽룡


●“스마트TV 대중화로 3D시대 본격화”

이 사장은 “앞으로 미디어 빅뱅이 본격 진행될 것”이라면서 “빅뱅 시대는 콘텐츠보다 3차원(3D) 영상 등 신기술이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종합편성 채널 출범 등 미디어 업계의 대전환이 예상되지만, 플랫폼 사업자가 어떤 뉴미디어 신기술을 융합해 만들어 가느냐가 승부를 좌우할 것”이라고 했다.

이 사장은 특히 3D가 그 변혁을 주도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는 “올해부터 국내에서도 가전 업계를 중심으로 3D를 탑재한 스마트TV 보급이 대중화됨에 따라 방송가에서도 본격적인 3D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3D 중계 시스템을 갖추는 등 3D 전문 방송사인 스카이라이프는 최근 프랑스 칸에서 열린 세계 최대 방송콘텐츠 전문 시장 ‘밉(MIP) TV’에서 한국 방송 사상 최초로 중국·러시아에 총 50만 달러 규모의 3D 콘텐츠를 수출할 예정이다.

이 사장은 “3D는 앞으로 국내외 관광은 물론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교육 애니메이션, 인체의 신비를 조명하는 의학 다큐멘터리 분야에서도 각광받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이르면 3~4년 안에 (3D 전용 안경 없이) 맨눈으로 3D를 볼 수 있는 세상이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실시간 방송을 억지로 3D로 전환하는 방식은 비효율적이라고 잘라 말했다.

●“지상파 재송신료 갈등은 성장통”

지난달 말 두 번째 임기(3년)를 시작한 이 사장은 최근 지상파 재송신료를 둘러싸고 MBC·SBS 등과 겪고 있는 갈등을 일종의 ‘성장통’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상파가 황금 주파수를 사실상 무료로 이용하고 있는 만큼 보편적인 시청권 차원에서 접근해야 하며 지상파도 사회적 공익 역할에 대한 위상을 정립해야 한다.”면서도 더 이상의 ‘공격’은 자제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창립 10년 만에 올해 가입자가 300만명을 돌파했다. 이 사장은 그 비결을 “HD(고화질) 기반의 영상 시대가 올 것을 예상하고 모든 승부수를 걸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HD를 기반으로 한 기술이 3D에 대한 준비로 이어질 수 있었다는 것이다. “처음 취임했을 때 한개였던 HD 채널이 지금은 85개로 늘었습니다. 2012년 아날로그TV 방송이 종료되고 디지털로 전환되면 HD 수요는 더 늘어날 것입니다. 앞으로도 홈네트워크, N스크린, 통신 융합 등 뉴미디어 기술로 아무도 가 보지 못한 전인미답의 세계를 힘차게 걸어가 볼 생각입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2011-04-29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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