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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층 건물 지을 때 골목문화 훼손 말아야”

“초고층 건물 지을 때 골목문화 훼손 말아야”

입력 2011-05-13 00:00
업데이트 2011-05-13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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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건축가 모쉐 사프디 내한

“정부가 도시개발 지침을 좀더 까다롭게 해서 서울의 활발한 길거리 문화와 전통거리 등을 초고층 건물과 접목시켜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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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쉐 사프디
모쉐 사프디


●“건축물은 도시의 전통과 조화 이뤄야”

쌍용건설 초청으로 방한한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설계자인 이스라엘 출신의 세계적 건축가 모쉐 사프디(73)는 12일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건축물을 개별 건물로만 생각해서 설계하는 경우가 있는데 주변의 건물이나 주변 환경, 도시의 전통과의 조화를 생각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서울은 소도시의 골목 문화가 발달해 있으면서도 큰 빌딩이 공존해 대도시의 문화가 섞여 있다.”며 “초고층 빌딩을 개발할 때 소도시 문화를 훼손하지 않도록 과거와 현재를 적절히 조화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사프디가 설립한 건축사는 현재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신축공사에서 설계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9개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 그는 “예전에 남대문이나 동대문을 들어서면 서울에 도착했음을 자연스럽게 느꼈던 것처럼 공항은 그 나라의 관문이므로 한국만의 냄새가 나야 한다.”면서 “기능적으로도 입·출국의 동선을 최대한 단축시키는 방향으로 설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美 평화본부 등 다양한 건축물 설계

사프디는 캐나다 몬트리올에 건설한 조립식 건물인 ‘해비다트 67’로 세계에 이름을 알렸고 인도의 푼잡 시크교 국립박물관과 미국 워싱턴DC의 미국 평화본부, 카우프만 공연예술 센터 등의 다양한 건축물을 설계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2011-05-13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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