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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캐럴 환경오염 사례 많았다” 증언 이어져

”캠프캐럴 환경오염 사례 많았다” 증언 이어져

입력 2011-05-23 00:00
업데이트 2011-05-23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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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사령부 공식 확인에 퇴직자 증언도 이어져

고엽제 매립 의혹이 제기된 경북 칠곡군 왜관읍에 있는 주한미군기지 캠프캐럴에서 환경오염 사례가 여러 차례 발생한 사실이 드러났으며 이를 확인하는 목격자의 증언도 이어지고 있다.

많은 국내 캠프캐럴 퇴직자들이 고엽제 매립지로 지목된 헬기장 주변에 쓰레기를 버린 사실이 있다고 털어놓은 데에 이어 주한 미8군사령부도 지난 2004년 캠프캐럴의 시추공에서 미량의 다이옥신이 검출됐다고 23일 공개했다.

미8군사령부는 또 이곳에 화학물질과 살충제, 제초제, 솔벤트용액이 담긴 많은 양의 드럼통을 매몰했다는 기록을 발견됐다고 밝혀 퇴직자의 그간 증언이 사실이었음을 확인했다.

1968년부터 2008년까지 미육군한국근무단(KSC)에 근무한 김모(68)씨도 이날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미군이 유통기한이 지났다고 파묻어 놓은 캔에 든 C레이션(전투식량)을 파내서 먹었을 정도로 헬기장 주변은 매립된 쓰레기가 많았다”고 털어놓았다.

1968년부터 40년간 미육군한국근무단에서 근무한 박모씨도 “1975년이나 1976년에 공병대가 헬기장을 지으면서 폐 페인트를 대량으로 매립한 적이 있다”고 구체적으로 증언했다.

1970년대만 해도 환경보전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 보니 쓰레기가 발생하면 자체적으로 폐기하는 일이 흔했다는 것이 퇴직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그러나 캠프캐럴 측은 환경에 관한 인식이 높아진 1990년대 이후에도 환경오염을 발생시킨 사례가 많았다.

캠프캐럴은 2004년까지만 해도 비가 오는 날이면 부대에서 외부로 나가는 작은 하천을 통해 기름을 유출해 칠곡군의 항의를 받은 사실이 있다.

한국내 미 군무원이 소속된 미연방공무원 노조(NFFE)는 지난 2000년 이 기지 내에 석면 오염이 심각하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현재도 캠프캐럴 내에는 폐차 처분했어야 할 정도로 앞부분이 심하게 파손된 승합차가 방치돼 있을 정도여서 미군측의 환경 인식이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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