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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태풍피해 속출…경보는 해제

광주·전남 태풍피해 속출…경보는 해제

입력 2011-06-26 00:00
업데이트 2011-06-26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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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호 태풍 ‘메아리(MEARI)’의 직접 영향을 받은 26일 광주·전남지역에서 비를 동반한 강한 바람이 불면서 가로수가 넘어지고 일부 주택의 지붕이 날아가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하지만 이날 오후 3시 현재 태풍이 서해상을 따라 북진, 광주와 전남지역의 태풍경보가 해제되면서 서서히 영향권에서 벗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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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 피해 속출

이날 여수, 진도, 강진, 해남, 영광 등 지역을 중심으로 초속 10~20m에 달하는 강풍이 불면서 전남지역에서 9개 농가 비닐하우스 11개 동 7천100㎡가 무너지는 등 각종 시설물 피해가 속출했다.

오전 7시 30분께 완도에서 김모(60)씨 집 지붕 일부가 날아가 전봇대와 부딪치면서 인근 20여 가구에 전기 공급이 1시간가량 중단됐다가 긴급 출동한 한전 보수팀에 의해 복구됐다.

완도읍에서는 야구경기장 펜스가 강한 바람에 못 이겨 무너졌고 생일도 광어양식장 1천980㎡의 지붕이 파손됐다.

또 오전 5시 30분께에는 해남군 송호리에서도 도로변 전봇대가 강한 바람에 넘어졌으며 진도에서는 고압 전기 연결 단자가 파손돼 일대 전기 공급이 끊겼다가 긴급 보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순천시 월등면 배모씨의 축사에서 축대 15m가 무너져 긴급 보수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해남과 진도에서 비닐하우스 11동이 무너지는 피해가 발생했다.

여수시에서는 율촌면 박모씨의 축사에서 강풍에 따른 마찰로 전선의 피복이 벗겨지면서 감전사고가 발생해 큰 소 7마리가 감전사했으며 소라면.율촌면 일대의 가로수 7그루가 뽑히고 여서동의 가로등과 도로표지판이 쓰러지는 등의 피해가 났다.

광주 남구 양림동과 전남 강진군 강진읍 목리 등에서는 가로수가 도로로 넘어지는 등 이날 오전 광주.전남 소방본부에 접수된 가로수 쓰러짐과 간판 추락 등의 신고만 90여건에 달했다.

◇하늘길.바닷길 통제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공항의 발이 묶이고 광주.전남지역에 강풍이 불면서 이날 오전 항공편과 여객선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이날 오전 7시 김포행 대한항공 등 모두 12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으며 오후 들어 바람이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2시 광주발 김포행 아시아나항공 등 일부 항공편의 운항이 정상화됐다.

또 연안지역을 오가는 여객선 운항도 전면 통제돼 목포항을 비롯한 여수, 완도 등 59개 항로에 89척의 여객선이 통제돼 섬 지역을 오가는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해운선사 측은 태풍특보가 해제되면 27일 오전께부터 일부 연안을 중심으로 여객선 운항이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영산강살리기 현장 등 ‘비상’

영산강살리기 공사 현장 등에도 익산지방국토관리청 영산강살리기 사업팀과 승촌보 등 현장 시공사 및 감리단 직원 등이 강수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긴장 속에 비상대기하고 있다.

영산강홍수통제소에 따르면 준설로 3m 정도 낮아진 영산강 나주지점의 오후 3시 현재 수위가 주의보 수위 7m에는 한참 못 미치고 있으며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지류의 수위가 내려가고 있다.

전남도와 각 시.군 공무원들도 비상 체제를 유지하며 전날부터 해수욕장과 계곡 등을 찾은 행락객 817명을 대피시켰으며 연근해 어선 3만2천여척을 결박하거나 대피 조치하고 재해위험지구를 긴급 점검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태풍경보 해제..지리산 뱀사골 최고 254㎜

광주지방기상청은 태풍이 서해상을 따라 백령도 남서쪽 약 120㎞ 부근 해상으로 북상함에 따라 이날 오후 3시를 기해 흑산도.홍도와 남해서부, 서해 전 해상을 제외하고 광주.전남 지역에 내려진 태풍경보를 해제했다.

이에 따라 광주.전남 지역에는 오후 3시 현재 비와 바람이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태풍의 영향권에서 점차 벗어나는 분위기다.

오후 3시 현재 지리산 뱀사골에 254㎜를 최고로 순천 169㎜, 광양 158㎜, 장흥 141㎜, 해남 140.5㎜, 영암 110㎜, 강진 108㎜, 보성 107㎜, 여수.화순 92.5㎜, 고흥 88㎜, 목포 42㎜, 광주 35㎜ 등의 강수량을 기록하고 있다.

기상청은 앞으로 이 지역에 5-2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내륙의 태풍주의보는 해제했지만 바다에서는 여전히 태풍의 영향이 남아 있어 파도가 높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며 “앞으로 발표되는 태풍 정보에 계속해 유의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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