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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차 훔쳐 MBA ‘여친’ 뒷바라지한 30대

고급차 훔쳐 MBA ‘여친’ 뒷바라지한 30대

입력 2011-07-02 00:00
업데이트 2011-07-02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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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 석사(MBA) 과정을 밟고 있는 여자친구를 뒷바라지하려고 고급차를 상습적으로 훔쳐온 인도의 30대 남자가 또다시 경찰 감시망을 뚫고 탈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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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약 500대의 고급차를 훔친 혐의를 받는 마노지 바카르왈라(36)가 10일 전 수도 뉴델리의 한 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유치장으로 가던 중 경찰의 감시소홀을 틈타 탈출에 성공했다고 현지신문 ‘더 타임스 오브 인디아’가 2일 전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바카르왈라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에게 5만루피(한화 125만원 상당)를 주겠다고 몸값을 제시하는 등 추적에 나섰다.

델리 출신인 바카르왈라는 수년 동안 경찰 추적을 피해오다 ‘그가 찬디가르에서 훔친 차를 처분하고 있다’는 정보를 확보한 델리 경찰에 의해 2009년 7월 체포됐었다.

운전사 경력을 지닌 바카르왈라는 심야나 이른 새벽에 대로가에 주차된 차를 주로 훔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공범을 종종 바꾸고 은신처는 자주 변경했다.

경찰 관계자는 “그가 호화로운 생활과 고급 차를 좋아했고 특히 MBA 과정을 밟는 여성과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며 바카르왈라는 여자친구의 모든 비용을 책임져왔다고 말했다.

바카르왈라는 1998년 공범과 함께 차량을 처음 훔쳤다가 같은 해 경찰에 체포됐으나 보석으로 풀려났다. 이어 같은 짓을 해오다 2003년에도 또 붙잡혔지만 역시 보석으로 석방됐다. 그럼에도 제 버릇을 못 고치고 있다가 2007년 또 체포됐으나 이듬해 7월 동료의 도움으로 유치장을 탈출했다.

탈출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경찰은 바카르왈라가 자가운전자를 겨냥하다가 강한 저항에 부딪히면 권총을 들이대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운전자를 거저 협박한 뒤 차를 빼앗아 달아나거나 운전자나 청소하는 사람이 열쇠를 차 안에 두고 청소를 하느라 정신이 팔린 사이 차를 몰고 줄행랑친다면서 시민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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