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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한 번에 1학기 끝’…대학교수에 비난 여론

‘수업 한 번에 1학기 끝’…대학교수에 비난 여론

입력 2011-07-14 00:00
업데이트 2011-07-14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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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의 한 사립전문대 겸임교수가 올해 1학기 수업을 수업 한 번으로 끝내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14일 해당 대학에 따르면 이 학교 부사관과 겸임교수 A씨는 ‘독도법(지도 읽는 법)’을 강의하면서 학기 초 오리엔테이션을 제외하고 단 하루만 수업을 진행했다.

A교수는 학기가 끝나갈 무렵인 지난달 24일 2시간가량 이론수업을 한 뒤 운동장 등 지형지물과 나침반을 이용해 목표지점을 찾아가는 실습을 진행했고 곧바로 종강했다.

강의를 수강한 B군(부사관과 2학년)은 “A교수가 3월초 오리엔테이션에서 하루에 몰아서 수업을 진행한다고 밝혀 학생들이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후 대부분의 수업이 휴강됐고 학생들은 불이익을 당할 것을 우려해 이에 항의하지 못했다.

B군은 “지도와 나침반을 보고 교수가 정해준 코스 순서를 따라 한 번에 통과하는 학생은 A+, 한번 실패하면 A, 두번 실패하면 B+ 이런 식으로 성적이 정해졌고 오전 11시께 시작된 수업이 오후 5시께 끝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독도법 강의가 이런 식으로 진행된 적은 한번도 없었다”며 “부사관 시험을 준비하는 부사관과 학생들에게 독도법은 중요한 과목이어서 일부 학생들은 다른 교수님께 부탁해 별도로 수업을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A교수는 학과 관계자를 통해 “실습에서 목표지점을 찾지 못한 학생들은 계속해서 실습에 참여하도록 할 계획이었으나 첫날 실습에서 모든 학생이 통과해 종강했다”며 “하루 집중수업에 대한 내용은 이미 학기 초에 학생들에게 공지했다”고 해명했다.

학교 관계자는 “이번 학기에 처음 독도법 강의를 맡은 A교수가 집중수업에 대한 개념을 이해하지 못해 이런 일이 일어난 것 같다”며 “이런 문제가 발생한 것에 대해 반성하고 학과 교수들이 학생대표와 협의한 뒤 다음 학기에 부족한 시수를 보강하도록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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