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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아이폰 위치추적 집단소송에 참가했나면…”

“왜 아이폰 위치추적 집단소송에 참가했나면…”

입력 2011-07-18 00:00
업데이트 2011-07-18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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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2천여명 수임료 참가..”사생활 노출돼 나쁜 일 당할까 걱정”

애플사를 상대로 아이폰 위치정보 수집으로 사생활이 침해당했다며 위자료를 청구하는 집단소송이 시작되면서 인터넷을 통해 각종 피해사례를 털어놓거나 소송에 참가하는 이유를 밝히는 네티즌들이 늘고 있다.

법무법인 미래로 소속 김형석(36) 변호사가 위자료 100만원을 받아낸 사실이 알려진 지난 13일 이후 유명 포털사이트에는 10여곳의 관련 카페가 개설되거나 기존 카페의 회원가입자 수가 폭증했다.

한 여성 네티즌은 “얼마전 채팅 어플리케이션(앱)을 다운 받았는데 모르는 사람이 대뜸 ‘근처에 살고 있으니 한번 만나자’고 했다”며 “겁을 먹어 바로 그 앱을 지웠는데 아이폰 위치추적 때문에 내 위치가 노출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지극히 사적으로 다니는 곳들이 저장된다고 하니 거의 노이로제에 걸릴 지경이다”며 “위치정보가 저장 사실을 진작 알았다면 아이폰을 사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원 네티즌은 “퇴근할 무렵 회사에서 한창 일할 때 주위 맛집이나 술집개업 등 별의별 스팸 메시지가 다 들어온다”며 “수집된 위치정보를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일을 막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소송에 참여한 한 영업직 회사원은 “잠시 만났던 여성으로부터 스토킹을 당해 회사까지 옮겼는데 아이폰을 통해 위치추적이 된다는 사실이 알려지고 나서는 또 해코지를 당할까 봐 하루도 맘 편히 다니질 못한다”고 걱정했다.

한 여성 네티즌은 “아직까지 별 피해는 없지만 앞으로 혹시 나쁜 일이라도 당할까봐 겁이 나 소송에 참여한다”면서 “내 위치가 수집되는 것에 막연한 불안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법무법인 미래로는 18일 오전 9시 현재 아이폰 집단소송 인터넷 사이트(www.sueapple.co.kr)를 통해 2만2천여명이 휴대전화를 통해 1만6천900원을 결제하고 소송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미래로는 소송참여 홈페이지를 통해 1차로 이달 31일까지 소송 참가자들을 모아 서울중앙지법이나 창원지방법원에 1명당 100만원씩의 위자료 청구소송을 내겠다고 공지했다.

미래로는 이번 집단소송에서 이길 경우, 승소비용 일부를 사회에 환원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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