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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진 이후 일본인 해운대 아파트에 ‘관심’

대지진 이후 일본인 해운대 아파트에 ‘관심’

입력 2011-07-18 00:00
업데이트 2011-07-18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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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의 일본 대지진 이후 일본인들이 지진에 안전한 부산 해운대에 집을 구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5월말 한 재일동포 여성이 부산 해운대구 우동 센텀시티에 있는 주거형 고급 오피스텔 20층 287㎡ 한 채를 구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재일동포 여성이 구입한 오피스텔의 가격은 9억4천만원선.

일본인 남편과 함께 센다이에 살고 있는 이 여성은 대대진 당시 고급 승용차가 쓰나미에 떠내려가는 등 큰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성은 인천 송도, 부산 해운대, 동래지역 등을 둘러보고 입지조건과 가격 등을 따져본 뒤 최종계약했다.

고급아파트가 밀집한 해운대에 최근들어 주택을 구입하겠다고 문의하는 일본인들이 늘고 있다.

1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해운대구 우동 마린시티와 센텀시티, 해운대해수욕장 주변 고급아파트 등에 일본인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6월초에는 재일교포를 사위로 둔 일본인 부부가 마린시티에 있는 고급 아파트를 둘러보고 이달말에 다시 와서 결정하겠다고 말한 뒤 일본으로 돌아갔다.

해운대해수욕장에 있는 콘도형 아파트 관계자는 “최근 들어 일본인이 미분양된 중대형 아파트와 가격 등을 문의하는 사례가 15차례 있었지만 계약이 성사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센텀시티에 있는 주거형 오피스텔 분양업체의 한 관계자는 “일본인은 의사결정에 신중한 편이기 때문에 2~3차례 현장을 방문해 입지조건과 가격 등을 검토해서 결정할 것”이라며 “최종 판단을 하는 데 길게는 6개월 정도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해운대구에 주택 실거래 신고 등을 확인한 결과, 지난 3월 이후 일본인이 해운대구에 주택을 구입한 것은 1건 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대지진 이후 부산행을 선택할 일본인이 늘어날 가능성은 있어 보인다.

해운대지역 부동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리적으로 일본과 가깝고 자연경관과 편의시설 등을 뛰어난 주거여건을 갖추고 있는 해운대에 집을 구하려는 일본인에게 매력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부산 용당세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일본에서 ‘귀국 이사’를 한 것은 864건으로 지난해 상반기(658건)에 비해 31.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세관은 대지진과 방사능 물질 피해를 우려, 일본에서 급하게 귀국한 교민이나 일본인이 늘면서 한국행 이사 건수가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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