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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제자리찾기 사무총장 혜문 스님 “北과 힘모아 日반출 고려석탑 환수운동”

문화재제자리찾기 사무총장 혜문 스님 “北과 힘모아 日반출 고려석탑 환수운동”

입력 2011-08-05 00:00
업데이트 2011-08-05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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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제자리찾기 사무총장 혜문 스님은 4일 일본으로 반출된 고려시대 석탑을 돌려받고자 북한 불교계와 공조한 환수 운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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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문 스님 연합뉴스
혜문 스님
연합뉴스


●“반환 거부 땐 소송 불사”

혜문 스님은 조계종 중앙신도회관에서 “오는 10일 일본 오쿠라문화재단 측을 만나 이천 오층석탑과 평양 율리사지 석탑 반환 요청서를 전달할 것”이라며 “반환하지 못한다고 하면 즉시 도쿄 지방재판소에 반환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천 오층석탑은 1914∼1915년 무렵 경복궁으로 옮겨졌다가 오쿠라재단을 설립한 오쿠라토목조(현 다이세이건설)가 1918년 일본으로 반출했다. 현재 도쿄에 있는 미술관인 오쿠라슈코칸(大倉集古館) 정원 뒷길에 있다. 같은 고려시대 탑인 평양 율리사지 석탑도 일제 강점기에 반출됐다.

혜문 스님은 “오쿠라재단 측은 한국 정부가 요청하고 일본 정부가 허용하면 두 석탑을 돌려주겠다고 한 것으로 안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한국 정부는 1965년 한일협정 때문에 개인 사유물인 이천 석탑의 반환 작업에 나서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결국 석탑을 돌려주지 않겠다는 게 일본 측 속내라고 설명했다.

이어 “평양 율리사지 석탑 환수와 관련해서는 북한 조선불교도연맹으로부터 법률적 권리를 위임받았다.”고 덧붙였다.

●“고려대 어보 2점 국가에 반납해야”

또 혜문 스님은 고려대가 소장한 태종 비 원경왕후의 금보 1점, 현종 비 명성왕후의 옥보 1점인 어보(御寶) 2점이 미군에 의해 도난됐던 문화재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해당 어보는 1950년대 한국 정부가 미 국무부에 분실물로 신고한 어보와 크기, 모양, 재질 등이 일치하며 미국 정부도 ‘조선왕실 인장’이 미군 병사에 의해 절도된 사실을 인정했다.”면서 “고려대는 ‘학문적 양심’에 입각해 자발적으로 어보를 국가에 반납해 주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혜문 스님은 조선왕실의궤 환수 과정을 기록한 ‘되찾은 조선의 보물, 의궤’(동국대출판부)를 발간했다. 스님은 책에 조선왕실의궤 환수 과정을 자세히 소개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2011-08-05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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