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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캐럴서 발암물질… 고엽제와 무관”

“캠프캐럴서 발암물질… 고엽제와 무관”

입력 2011-08-06 00:00
업데이트 2011-08-06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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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엽제 매몰 의혹이 제기된 경북 칠곡군 왜관읍 ‘캠프 캐럴’에서 기준치 이상의 발암물질이 검출됐으나, 고엽제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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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경북 칠곡군 왜관읍 캠프캐럴 미군기지에서 한국 측 공동조사단장인 옥곤(앞줄 가운데) 부경대 교수가 고엽제 매몰 의혹에 대한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그 오른쪽은 미군 측 공동조사단장인 버치 마이어 주한 미군사령부 공병참모부장. 칠곡 연합뉴스
5일 경북 칠곡군 왜관읍 캠프캐럴 미군기지에서 한국 측 공동조사단장인 옥곤(앞줄 가운데) 부경대 교수가 고엽제 매몰 의혹에 대한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그 오른쪽은 미군 측 공동조사단장인 버치 마이어 주한 미군사령부 공병참모부장.
칠곡 연합뉴스




한·미 공동조사단은 5일 칠곡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기지 안에서 채취한 물과 토양, 하천퇴적토 시료에서 고엽제의 주성분인 ‘2, 4-D’나 ‘2, 4, 5-T’를 비롯해 고엽제 불순물인 ‘2, 3, 7, 8-TCDD’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기지에서 채취한 지하수 시료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유기화합물질인 ‘트리클로로에틸렌’(TCE)가 ‘테트라클로로에틸렌’(PCE)이 검출됐다고 덧붙였다. 이 가운데 최고치는 D구역의 한 관측정에서 검출된 0.497㎎/L이었다.

TCE나 PCE는 기름을 제거하는 용매로 과거 군부대에서 많이 사용된 적이 있고 현재도 전자기업이 회로기판을 세척할 때 사용하는 화학물질이다. 공동조사단은 “TCE나 PCE가 어디에서 왔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조사단은 “의혹이 제기됐던 저장 드럼통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10곳 이상에서 매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흔적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공동조사단장을 맡은 버치 마이어(대령) 주한 미군사령부 공병참모부장은 “지하수에 공기를 불어넣는 방법으로 휘발성이 강한 TCE나 PCE를 날려 보내 음용수로 사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이옥신은 기지 외부 토양 22곳과 퇴적토 5곳의 시료에서 전국 토양의 평균 이하 수준으로 검출됐다.

공동조사단은 한국을 방문한 스티브 하우스가 지목한 지점을 포함해 기지 내 43개 지점에서 토양시료를 채취하고 있으며 이달 말에 조사결과를 다시 공개할 예정이다.

칠곡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2011-08-06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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