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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찾은 獨 하천전문가 “4대강사업 중단해야”

낙동강 찾은 獨 하천전문가 “4대강사업 중단해야”

입력 2011-08-15 00:00
업데이트 2011-08-15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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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천 전문가인 독일의 한스 베른하르트(70·Hans Bernhartㆍ 칼스루헤 공대) 교수는 15일 낙동강 4대강 사업 현장을 방문, 공사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베른하르트 교수는 18일 야4당이 주최하는 ‘4대강 사업의 홍수 및 재해 안전성 진단 국제심포지엄’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11일 방한한 뒤 4대강 사업 현장을 방문하며 사업중단을 주장해 왔다.

그는 이날 오전 경남 합천군 낙동강의 창녕ㆍ합천보 일대를 살펴본 뒤 덕곡면사무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4대강 사업은 상식과 생물학적 논리에 어긋난다”고 말했다.

그는 “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해서는 하루빨리 공사를 중단해야 한다”며 “진정으로 하천ㆍ생태계를 복원하는 길은 강이 자유롭게 흐르도록 하는 것이지 보를 세워 물 흐름을 변형시키는 게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보 건설로 인한 수위 상승과 그에 따른 주변 지역 침수 문제 등을 언급하며 “4대강 사업은 평소 가장 어리석다고 생각했던 다뉴브 운하 사업보다 더 어리석은 일이다”고 강조했다.

지난 4월 창녕ㆍ합천보 주변에서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1급종인 대형 조개류 ‘귀이빨대칭이’가 집단 폐사했고, 낙동강 지류인 회천에서 자주 발견되던 민물 조개가 더이상 보이지 않는다는 시민단체의 주장에 대해서는 “하천 공사로 인해 다양한 생물종이 집단 폐사하는 등의 문제는 생물학적 논리에 비춰볼 때 당연한 일이다”고 밝혔다.

그는 창녕ㆍ합천보 상ㆍ하류의 친수공간에 복숭아ㆍ배나무 등을 심어놓은 것을 보고 “이런 곳에 과일나무를 심은 것은 이해할 수 없다. 장마철만 되면 나무들이 어김없이 물에 잠겨 지금처럼 고사 직전의 상태에 놓일 것이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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