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비리’ 소환 조사…1억 수수 의혹 집중추궁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 검사장)는 21일 부산저축은행 로비스트 박태규(71·구속기소)씨로부터 1억원 안팎의 금품을 받은 의혹을 사고 있는 김두우(54) 청와대 전 홍보수석을 소환해 조사했다. 날을 넘겨서까지 김 전 수석을 조사한 검찰은 진술내용을 검토한 뒤 이르면 22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나 알선수뢰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검찰은 김 전 수석이 박씨로부터 지난해 금융감독원 등의 부산저축은행 검사를 완화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상품권과 고가의 골프채 등이 포함된 1억원어치의 금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의 1억원은 박씨의 로비자금 17억원 가운데 일부라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검찰은 김 전 수석에게 지난해 4월부터 박씨와 90여차례 통화하는 등 자주 접촉했던 경위와 다른 통화내역 등에 대해 추궁했다. 검찰은 청와대를 비롯, 다른 정관계 인사나 금융감독당국 등으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2011-09-22 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