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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 잇단 폭발사고…인근 주민 불안감 확산

주유소 잇단 폭발사고…인근 주민 불안감 확산

입력 2011-09-29 00:00
업데이트 2011-09-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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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건 모두 유증기 폭발 추정, 당국 대책 마련 시급

지난 24일 7명의 사상자를 낸 수원 모 주유소 세차장 폭발사고가 난 지 사흘 만에 경기도 화성시의 한 주유소에서 또 유증기 폭발 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주유소 인근 주민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주유소의 안전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28일 오후 5시28분께 화성시 기안동의 A 주유소 사무동(지하 1층, 지상 3층) 지하 보일러실에서 유증기 폭발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지하 보일러실에는 근무자가 없었으며, 사무실 1층에서 식사를 하던 종업원 2명이 유리 파편에 맞아 가벼운 찰과상을 입었다.

그러나 사고 당시 사무동 건물과 2m가량 떨어진 주유소 한쪽에서는 탱크로리 차량이 2만ℓ짜리 지하 유류탱크에 기름을 넣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하마터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사고였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일단 이날 사고가 보일러실에 차 있던 유증기가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인으로 폭발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24일 수원에서 발생한 주유소 세차장 폭발사고에 대해서도 경찰은 당시 기계실에 남아 있던 유증기가 전기식 기계설비의 작동 등으로 점화돼 폭발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나오지 않았으나 이같이 유증기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주유소의 잇따른 폭발사고에 따라 주유소 업계에서 유증기 제거 장치 확충과 철저한 직원 안전교육 등 주유소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대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소방당국을 포함한 정부 기관에서도 각 주유소의 안전관리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대책을 수립, 강력히 시행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주로 도심지 인구 밀집 지역에 많이 자리 잡고 있는 주유소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하면 적지 않은 인명피해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일선 소방서의 한 관계자는 “기름이나 가스 사고는 순식간에 ‘꽝’하고 발생해 대형 인명 피해나 재산 피해를 부른다”며 위험물 취급시설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주유소 인근 주민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사고가 난 화성의 A 주유소 인근 한 주민은 “건물 안에 있는데 주유소 쪽에서 엄청난 폭발음이 들리고 건물 벽이 흔들려 불안해서 건물 밖으로 급히 피했다”며 “건물 밖에 나와보니 20여명의 주민이 건물 밖으로 빠져나와 있었다”고 말했다.

수원의 한 주유소 인근 주민은 “최근 이어지는 주유소 폭발사고를 보면서 불안감을 감출 수 없다”며 “주유소 업주들과 당국은 폭발사고 등으로 인한 주민의 피해 예방을 위해 강력한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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