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주한 미국 대사관 담벼락에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을 비난하는 낙서를 한 용의자가 4일 오후 검거됐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미 대사관 담벼락에 오바마 대통령 비방 낙서를 한 혐의로 이모(37)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이씨는 지난 1일 오전 6시께 서울 종로구 미 대사관 담벼락에 분무액으로 오바마 대통령을 모욕하는 내용의 낙서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대사관 주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토대로 이씨의 신원을 파악, 이날 오후 6시께 서울 송파구 둔촌역에서 그를 붙잡았다.
이씨는 경찰에서 “잠을 자던 중 누군가 내게 영어로 욕하는 환청이 들려 미 대사관에 보복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환청 증세 등 정신병력이 있어 평소 치료약을 복용하고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이씨를 재물손괴 혐의로 불구속 수사하기로 하고 이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를 캐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