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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오른 고교 공개한다

성적 오른 고교 공개한다

입력 2011-10-17 00:00
업데이트 2011-10-17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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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이 좋은 학생을 선발하는 학교가 유리한 ‘선발효과’가 아니라 교육에 따른 ‘학교효과’를 중시하는 ‘향상도’ 지표가 다음 달 도입된다. 재학생들의 성적을 중학교 때보다 많이 올린 고교, 초등학교 때보다 많이 올린 중학교를 보여주겠다는 취지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7월 시행한 ‘2011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공시에 고교별 향상도를 처음으로 표시한다고 16일 밝혔다.

학업성취도 평가(일제고사)는 전국 초등6, 중3, 고2 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학업 수준을 확인하고 기초학력 미달학생을 지원하기 위해 2008년부터 해마다 시행되고 있다. 지금까지 당해 연도의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국어·수학·영어 과목별로 보통학력이상·기초학력·기초학력미달 등 세 가지 학력수준별 학생 비율, 응시 인원만 발표해 왔다.

그러나 지역별로 학업여건 등에 따른 차이를 획일화된 지표로 표시해 위화감을 조성하고, 이미 학업수준이 높은 학교의 경우 이전 연도에 비해 개선될 여지가 없는 등 공정성 시비가 끊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교과부는 올해 ‘고교 향상도’에 이어 내년에는 ‘중학교 향상도’를 도입, 학생들의 성적 향상으로 학교 성취도를 평가할 방침이다. 올해 성취도 평가를 본 고2 학생들의 성적을 같은 학생들이 지난 2009년 중3 때 봤던 성취도평가 성적과 비교해 측정하는 식이다.

예를 들어 국어에서 A고교 2학년생 전원의 성적을 평균해 ‘실제성취도 점수’(척도점수 100~300점 사이)가 215점일 경우, 이들이 여러 중학교에 다니던 2009년에 본 성취도평가 점수에서 산출한 ‘기대되는 성취도 점수’가 200점이라면 A고교는 7.5%의 향상도를 보인 것으로 기록된다.

교과부 측은 “향상도를 중시하는 지표인 만큼 절대적인 성적순으로 고교를 서열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고교별로 기대되는 성취도 점수는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2011-10-17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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