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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重, 생산직 400여명 유급 휴직키로

한진重, 생산직 400여명 유급 휴직키로

입력 2011-11-02 00:00
업데이트 2011-11-02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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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반대하지만 세부사항 논의 필요”

정리해고 문제로 노조와 10개월 넘게 갈등을 빚고 있는 한진중공업이 결국 휴업키로 했다.

한진중공업은 계속되는 수주 가뭄으로 일감이 떨어져 이달 중순께부터 휴업키로 했다고 2일 밝혔다. 휴업은 주력사업인 상선부문에서 시작된다. 일부 일감이 남아있는 특수선 부문은 휴업하지 않는다.

사측은 이달 14일 전후 생산직 근로자 260여명에게 유급휴직을 통보한 뒤 400여명까지로 확대할 방침이다.

원광영 노무담당 상무는 이날 오전 차해도 노조 지회장을 만나 유급휴업 방침을 설명했다. 사측은 휴직 대상 근로자들에게 관련 법 규정에 따라 통상임금 정도를 지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휴업을 하게 된 것은 2008년 9월 이후 단 한척의 선박도 수주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당시 수주했던 11만t급 탱커선 2척도 이달 말이면 마무리 작업이 끝나 선주에게 인도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현장 직원들은 이달 말께부터 일손을 놓을 수 밖에 없다.

올해 7월초 건조의향서를 체결했던 4천700TEU급 컨테이너선 4척에 대한 본 계약 체결도 지연되고 있다. 선주들이 불안한 노사관계를 이유로 본 계약 체결을 주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사측은 설명했다.

당장 수주를 한다해도 자재구매와 설계 등 선행공정을 거쳐 건조작업을 해야하기 때문에 최소 10개월 정도는 조선소를 가동할 수 없는 형편이다.

사측 관계자는 “일감이 떨어져 이미 지난해 8월부터 일부 생산공정 인력을 대상으로 휴업을 해왔다”며 “휴업은 현재 진행중인 정리해고 협의와는 전혀 무관하며 이미 예견됐던 일이고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사측은 유럽발 경제위기 속에서도 수주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비어 있는 도크와 안벽 활용방안을 찾기로 했다.

노조는 반대 의사를 나타내면서도 유급휴직에 대해 사측과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차해도 노조 지회장은 “일단 사측의 유급휴업 관련 입장을 들었다”며 “노사가 실무팀을 꾸려 유급휴직 규모와 방법, 시기, 임금수준 등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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