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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저축銀 수사발표 중수부 수사기획관 문답

부산저축銀 수사발표 중수부 수사기획관 문답

입력 2011-11-02 00:00
업데이트 2011-11-02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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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혹 대부분 밝혀내…박태규는 사교클럽 운영”

부산저축은행그룹 비리 수사결과를 발표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수사팀은 2일 “8개월간 쉬지 않고 달려왔다”며 “수사결과에 일부 비난이 있을 수 있지만 최선을 다했고 그간 제기됐던 의혹 대부분을 밝혀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른바 ‘박태규 리스트’에 대해서도 “박씨가 마당발인 것은 맞지만 만남 자체를 범죄 혐의와 바로 연결할 수는 없다”며 사실상 실체를 부인했다.

다음은 이금로 수사기획관과의 일문일답. 다른 수사관계자 문답도 일부 포함돼 있다.

--책임·은닉재산 1조300억여원을 확보했는데 예금보험공사에 통보한 이후 피해자 구제절차는 어떻게 되나

▲책임재산은 피해자가 강제집행할 수 있는 재산이다. 예보에 통보해 법절차에 따라 가압류나 소송절차 등을 진행 중인 걸로 안다.

--박태규씨가 받은 돈 중 일부가 소명되지 않은 것 같다.

▲일단 17억원 중 김양 부산저축은행 부회장에게 2억원 반환됐고 나머지 15억원 중 5억3천만원은 압수됐다. 김두우 전 수석에게 1억3천여만원이 갔고 기타 생활비나 접대비, 촌지 등으로 상당 액수를 사용했다. 일부 공여 혐의는 수사 중이다.

--이른바 떡값 명목에 대해 직무 관련성이 없다고 판단한 근거는 무엇인가.

▲다방면으로 살펴봤지만 결국 대가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판단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

--박태규씨가 로비에 힘쓸 수 있는 사람들과 자주 만나고 연락도 했는데.

▲박씨가 마당발인 것은 맞지만 우리는 범죄혐의를 규명하는 조직이다. 박씨가 거명한 인사들에 대해서는 로비 등과 전혀 관계없다고 진술하고 있다. 다른 부분도 다 살펴봤지만 확인된 바 없다.

--권재진 법무장관에게 박종록 변호사를 통해 로비했다는 진술을 받은 것이 있나.

▲박종록 변호사를 통한 로비 건과 관련, 수사 초기에 저축은행 경영진으로부터 브로커 윤여성씨를 통해 “박씨와 아는 사람들에게 부탁해 로비를 시도했다”는 진술이 나왔다. 그래서 관계자들을 다 조사했다. 하지만 박씨도 부인하고 윤씨도 박씨에게 돈을 준 사실이 없다고 하고, 김양 부회장도 부탁한 적이 없다고 해서 내사종결한 사항이다. 권재진 장관과 관련해서는 박 변호사가 한번 전화를 건 사실이 있지만 “우리가 관여할 위치가 아니다”며 거절당했다고 한다.

--박태규씨 로비자금 사용처에 대해 밝혀낼 만큼 밝혀냈다고 보나.

▲박씨가 많은 사람과 관계를 맺으면서 선물도 주고, 접대도 하고, 기본적으로 돈을 많이 쓰는 사람이다. 용처 규명 과정에서 대가성을 판단해 사법처리할 수 있는 게 근본적으로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 밖에서 미진했다고 볼 수도 있지만, 박씨의 행태 자체가 그렇다. 사교클럽을 운영하는 사람 같다고 볼 수 있다.

--그럼 ‘박태규 리스트’의 실체는 없는 거냐.

▲박씨는 직업이 사람 만나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범죄와 바로 연결짓기는 어렵다.

--부산저축은행 브로커가 모두 8명이라고 하는데, 이들에게 간 로비 실탄이 전체적으로 얼마냐.

▲44억원 정도다.

-완전히 마무리된 것인가.

▲오늘은 8개월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절차이고 책임재산 환수나 지명수배 피의자 등에 대해 조금 더 살필 부분이 있다. 원칙적으로 합동수사본부에 이관하지만 직접 정리할 부분이 있으면 그렇게 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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