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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운 소방공무원 순직…올들어 6번째

안타까운 소방공무원 순직…올들어 6번째

입력 2011-12-03 00:00
업데이트 2011-12-03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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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동안 순직 33명·공상자 1천609명

’거센 화염, 붕괴 위험, 칠흑같은 어둠, 막힌 출입구, 다시는 살아서 밖으로 나갈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최고조의 불안’

이런 극도의 공포와 위험을 무릅쓰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묵묵히 아찔한 불길과 구조현장 속으로 뛰어드는 소방공무원들의 안타까운 희생이 끊이지 않고 있다.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6명의 소방공무원이 화재 등 각종 사고 현장에서 목숨을 잃었다.

지역별로는 3일 평택 가구전시장 화재현장에서 순직한 이재만(40) 소방장과 한상윤(32) 소방교 등 경기와 강원이 각 2명, 광주광역시ㆍ충남 각 1명이다.

화재진압이나 긴박한 구조활동 과정에서 다친 공무상 부상자까지 더하면 해마다 순직하거나 다치는 소방공무원은 300명이 넘는다.

지난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최근 5년간 1천642명의 소방공무원이 공무상 사상을 당했다.

이 가운데 순직자가 33명, 공상자는 1천609명이다.

연도별로는 순직ㆍ공상자는 2006년 304명(순직 6명), 2007년 286명(7명), 2008년 346명(9명), 2009년 358명(3명), 2010년 348명(10명)이다. 한해 평균 328명에 달한다.

경기지역의 경우 2005~2009년 현장활동 중 순직 6명, 공상 358명이 발생했다. 이 중 244명(67%)이 화재진압이나 구조구급 교육훈련 등 현장활동 중에 일어났다.

경기소방본부 관계자는 “전국 16개 시도 소방인력 가운데 서울과 경기 인력이 절반에 육박해 공ㆍ사상자도 많이 발생한다”며 “특히 경기도는 면적이 서울의 17배, 시설물과 차량등록대수도 전국에서 가장 많아 위험한 상황이 더 많다”고 말했다.

경기소방본부 관계자는 “위험하다고 현장에 안들어갈 수도 없고, 붕괴 등 위험하다고 판단되면 현장 접근을 자제하라고 교육받지만 어디 그럴 수 있느냐”며 “소방공무원들이 항상 고민하는 딜레마”라고 털어놨다.

이 관계자는 “3일 순직한 두 대원은 항상 선봉에 서 인명을 구조하고 동료들에게 길을 터주는 베테랑 구조대원이었다”며 안타까워 했다.

경기소방본부는 3일 평택에서 순직한 이 소방장과 한 소방교에 대해 1계급 특별승진과 옥조근정훈장 추서하기로 하고 관련 부처와 협의하고 있다.

두 순직 대원에게는 위험직무 관련 현장순직공무원 보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순직유족 보상금과 연금이 지급된다.

보상금은 전체공무원 평균보수월액의 60배, 연금은 20년 미만 근무의 경우 사망당시 보수월액의 100분의 55, 20년 이상은 사망당시 보수월액의 100분의 65가 지급된다.

지난해 소방장 15호봉 현장순직자의 경우 일시금 7억894만원, 연금 월 199만원이 유족에게 지급됐다. 아울러 각계각층의 조의금과 생활지원금, 장학금 등도 유족에게 전달됐다.

하지만 무엇보다 근본적인 사고예방 대책과 처우개선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9월 소방방재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회 행정안전위 임동규(한나라당) 의원은 “화재진압이나 긴박한 구조활동 과정에서 다치거나 숨지는 소방공무원들이 많다”며 “소방공무원의 사고를 줄이고 처우를 개선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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