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위권 연·고대 수시합격 하향지원 여파… 3.76대 1
서울대 정시모집 경쟁률이 4년 연속 하락했다. 수시모집 증가로 정시모집 지원자 자체가 줄어든 데다 최상위권 학생 상당수가 수시모집에 합격해 정시 지원이 막힌 것이 주된 요인이다.서울대는 24일 마감한 2012학년도 원서모집 결과, 모집정원 1405명에 5287명이 지원해 평균 3.7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4.41대1에 비해 큰 폭으로 떨어진 수치다. 2009학년도 서울대 경쟁률은 4.82대1, 2010학년도는 4.63대1이었다.
서울대 입학처 관계자는 “수시모집 비율이 높아지면서 정시에서 하향지원 추세가 두드러진 것 같다.”고 밝혔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분석실장은 “최상위권 학생들이 연세대나 고려대 수시에 대거 합격하면서 정시에 서울대에 지원할 수 있는 학생들이 줄어들었다.”면서 “쉬운 수능의 영향으로 점수에 자신이 없어진 수험생들의 하향지원 경향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또 “서울대 정시전형은 학과별로 점수를 따로 계산해 외부에서 순위가 어떻게 매겨지는지 확실하지 않은 것도 학생들의 불안감을 부추겼다.”고 덧붙였다.
24일 원서접수를 끝낸 고려대 안암캠퍼스의 경쟁률은 1436명 모집에 5741명이 지원해 평균 4대1의 경쟁률을 기록, 지난해 3.73대1보다 다소 높아졌다.
박건형·김동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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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26 1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