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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농구도 승부조작 있었다”

“프로야구·농구도 승부조작 있었다”

입력 2012-02-14 00:00
업데이트 2012-02-14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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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K리그 조작’ 브로커 진술

지난해 5월 프로축구 K리그 승부 조작 사건을 주도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브로커 김모(28)씨가 최근 불거진 프로배구 승부 조작과 다른 프로스포츠 승부 조작에도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대구지검 등에 따르면 김씨는 프로배구 2010-2011 시즌 때 최근 구속된 선수출신 염순호(30)씨 등에게 돈을 주고 승부를 조작,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추가 조사를 받고 있다. 염씨는 KEPCO 소속으로 프로배구 2009-2010 시즌 때 또 다른 브로커 강모(29)씨로부터 돈을 받고 승부를 조작한 혐의로 이미 구속된 상태다.

브로커 김씨는 검찰에서 “브로커 강씨가 남자 프로배구뿐 아니라 여자 프로배구, 프로야구 등의 승부조작에도 참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진술했다. 또 “강씨가 프로야구 경기에서도 ‘첫 회 포볼’ 등을 놓고 2명가량의 현역 투수들과 모종의 거래를 한 것으로 들었다.”며 프로야구 2개 구단과 A선수를 지목했다. 게다가 “여자 프로배구에서도 최소 1경기 이상에서 승부 조작이 있었다.”고 밝히며, 승부 조작 팀으로 H사를 거론했다. 프로농구에서도 3점슛과 관련한 경기 조작이 있었다는 말도 들었다고 했다.

김씨는 이와 함께 “강씨가 연예기획 관련 일도 하고 유명 개그맨들과도 친한 사이이며, 한 유명 개그맨의 매니저까지 베팅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에 따라 김씨와 강씨가 공모했는지, 각자 범행을 했는지를 캐고 있다. 김씨의 진술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프로축구에 이어 터진 프로배구 승부 조작은 프로야구와 프로농구뿐만 아니라 연예계로까지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대구지검 박은석 2차장 검사는 “수사가 어느 정도 진척되면 공식 발표를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군 검찰은 이날 상무 현역 신분으로 승부 조작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진 최귀동(28)씨를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대구 한찬규·서울 김민희기자

cghan@seoul.co.kr

2012-02-14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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