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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신 일진’ ○○이와 아이들, 1년동안 빼앗은 돈 무려…

‘문신 일진’ ○○이와 아이들, 1년동안 빼앗은 돈 무려…

입력 2012-03-15 00:00
업데이트 2012-03-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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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수칙 모방한 ‘피라미드 일진’

조직폭력배들을 흉내 낸 행동 수칙을 만들고 피라미드식으로 돈을 갈취한 학원 폭력 서클 소속 중·고등학생 등 30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남 사천경찰서는 14일 폭력서클을 조직해 중학생들에게 금품을 갈취하도록 시키고 이를 상납받은 혐의로 L(19·고교 중퇴)군을 구속하고, A(16·중학교 중퇴)군 등 20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의 강요에 따라 금품 갈취에 가담한 14세 미만 촉법소년 9명에 대해서는 학교 측에 통보했다.

구속된 L군은 지난해 3월쯤 A군과 K(17·고등학교 휴학)군 등 4명과 함께 ‘00이와 아이들’이란 폭력 서클을 조직하고 H(14·사천 모 중학교 1년)군 등 9명에게 매일 3만~10만원씩을 상납하도록 해 1년여 동안 2800여만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H군 등은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L군 등에게 돈을 갈취당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H군 등이 상납할 돈을 마련하기 위해 다른 중학생 130여명으로부터 피라미드식으로 1년여 동안 모두 3800여만원을 조달했으며 그 과정에서 A군과 K군이 1000만원을 챙겼다고 밝혔다.

경찰은 L군 등이 ‘선배를 만나면 90도로 허리를 숙여 인사한다.’는 등 조직폭력배를 모방한 행동 수칙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이들은 동급생들이 돈을 주지 않으면 교실 뒤편 등으로 데려가 친구들이 보는 앞에서 때리면 다른 친구들이 겁을 먹고 돈을 준다는 등의 갈취 방법까지 교육했다. 서클 소속 6명(중·고생 2명 포함)은 조직폭력배처럼 몸에 문신을 새겼다.

사천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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