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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니당 3천원 뭘먹나”‥충북 결식아동 2만3천여명

“끼니당 3천원 뭘먹나”‥충북 결식아동 2만3천여명

입력 2012-03-15 00:00
업데이트 2012-03-1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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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내 결식아동이 2만3천명을 웃돌지만 비현실적인 급식단가와 제도상 허점으로 인해 갈수록 아동결식이 심화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여기에서 결식아동이란 ‘하루 1회 이상 끼니를 거르는 18세 미만’을 말한다.

15일 충북참여연대에 따르면 2월 말 현재 도내 급식아동은 미취학 337명, 초등 8천897명, 중등 6천780명, 고등 7천225명으로 총 2만3천239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청주시에 거주하는 결식아동이 1만96명으로 44%를 차지했다.

물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결식아동에 대한 정부지원 급식비는 3년째 끼니당 3천원에 불과, 되레 결식을 조장하기도 한다고 이 단체는 지적했다.

올해 도내 결식아동 급식지원 예산은 도비 15억6천만원, 자치단체 부담금 46억6천만원으로 도합 62억2천여만원이다.

이 단체의 한 관계자는 “요즘 칼국수도 5천원 정도 하는데 3천원 갖고 애들이 무엇을 사먹을 수 있겠냐”면서 “한달에 열흘 정도 제대로 먹고 나머지는 굶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고 말했다.

급식비를 결식아동에게 전달하는 시스템에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은군을 제외한 11개 시군이 상품권, 식품권, 쿠폰, 전자카드 형태로 급식비를 지급, 다른 용도로 전용하는 것을 막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보은군은 지역자활 형태로 준비한 ‘행복도시락’을 매일 결식아동 집으로 배달해 모범을 보이고 있다고 이 단체는 전했다.

이 단체는 보도자료에서 “끼니당 급식비를 4천원 이상으로 올리고 행정편의적인 전자카드나 상품권 지급방식도 개선해야 한다”면서 “근본적인 개선을 위해서는 결식아동 실태를 전수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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