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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변이’가 비만 부른다

‘유전자 변이’가 비만 부른다

입력 2012-03-20 00:00
업데이트 2012-03-20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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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 먹어야돼’ 메시지 뇌에 전달 안돼

특정 유전자 변이가 비만을 초래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조지타운대 메디컬센터 연구팀이 뇌유래 신경영양 인자(BDNF)가 비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쥐 실험을 통해 밝혀냈다고 BBC 등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DNF 유전자가 변이를 일으키면 ‘충분히 먹었으니 이젠 그만 먹어야 한다.’는 메시지가 뇌의 시상하부로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과식을 하게 된다는 것이 연구 결과의 요지다. BDNF 유전자가 체중 증가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입증됐지만 구체적인 연관성은 그동안 충분히 알려지지 않았다.

연구팀의 바오키 수 박사는 식사 도중 인슐린과 렙틴 같은 호르몬들이, 음식물을 충분히 섭취했으니 그만 먹어야 한다고 뇌의 시상하부에 알리는 게 정상이지만 유전적 변이를 조작한 쥐는 이러한 메시지가 차단되면서 식욕 호르몬에 대한 뇌의 반응체계가 무너졌다고 말했다. 그 결과 유전자가 변이된 쥐는 정상 쥐보다 80%나 많은 음식을 섭취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실험결과가 BDNF 유전자를 자극하는 신약을 개발하는 등의 방법으로 새로운 체중 조절방법을 찾아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영국 케임브리지대에서 유전자와 비만의 관계를 연구하는 사다프 파루키 박사는 “이번 연구가 전적으로 쥐를 대상으로 한 것이며 이러한 유전자 변이는 사람에게는 드문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해 추가적인 연구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2012-03-20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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