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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우 장관 “고리원전 사고는 人災”

홍석우 장관 “고리원전 사고는 人災”

입력 2012-03-23 00:00
업데이트 2012-03-23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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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이된 한수원 조직문화 혁신..원전 운전 투명성 제고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23일 “고리원전 1호기 사건은 인재”라며 “한수원 조직문화의 혁신과 원전 운전의 투명성 제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홍 장관은 이날 오후 부산시청을 방문해 고리원전 1호기 정전사고 은폐와 관련한 경위와 대책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고리원전 1호기 사고로 국민에게 걱정을 끼쳐 죄송하고, 특히 부산시민과 고리원전 인근 주민에게 더욱 죄송하다”며 “이번 사고는 매뉴얼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정신적인 해이에서 비롯된 인재”라고 말했다.

그는 “원자력안전위원회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사고가 원전 안전에 큰 위험을 초래한 상황은 아니지만, 이번 사고를 계기로 원전 안전 문제에 더욱 관심을 갖고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고리원전 1호기 폐쇄 논란과 관련 “고리원전 1호기의 고장건수가 많은건 사실이다. 하지만 고장건수 대부분은 원전가동 초기에 있었던 것이고 최근 20년 동안 매우 안정적인 운전을 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폐쇄 여부는) 원자력안전위원회가 국제기준에 근거해 안전성을 판단할 것이며, 위원회도 국제기준에 100% 이상 부합되는 경우에만 재가동 조치를 할 것으로 본다”며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최종 판단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한수원의 은폐 논란과 관련 “한수원 사장이나 본부장은 사전에 (사고를) 인지하지 못했다. 현재로서는 거취 문제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다만 이번 일이 총체적인 한수원 조직의 기강해이에서 비롯된 것인 만큼 외부 컨설팅 등 조직문화를 일신하기 위한 조치를 강도 높게 펼쳐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원전 운영의 투명성 문제에 대해서는 “원전 운영과 관련한 투명성 제고에 노력하고, 특히 원전 운전과 관련한 정보를 지역주민에게 제공하고 안심시켜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실시간 원전 운영상황을 점검할 수 있는 홈페이지 운영 등 정보 공유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또 “국가보안이나 원전 운전과 관련한 핵심사안이 아니면 지역주민을 포함해 원전에 관심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원전 운영상황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홍 장관은 부산시청 방문에 이어 부산 기장군 고리원전 사무실에서 부산 기장군ㆍ울산 울주군 민간감시기구위원들을 만나 고리원전 1호기 사고와 관련한 경위와 대책을 설명했다.

원전 민간감시기구는 원전 소재지 지역 단체장, 군의원, 지역주민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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