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강원랜드 카지노서 직원이 ‘몰래카메라’?

강원랜드 카지노서 직원이 ‘몰래카메라’?

입력 2012-03-28 00:00
업데이트 2012-03-28 17:45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강원도 정선 강원랜드 카지노 게임테이블에서 직원이 설치한 것으로 보이는 초소형 몰래카메라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8일 강원랜드와 정선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1시40분께 강원랜드 카지노에서 바카라 게임을 하던 고객 2명이 슈(shoe;섞어놓은 카드를 담아두는 딜링박스)에서 이상한 빛이 나온다며 슈를 직접 고객서비스센터로 가져가 신고했다.

이 고객은 강원랜드 측에 “게임 중 카드 박스 쪽에서 희미한 불빛이 보인다”며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랜드는 두꺼운 플라스틱 재질로 된 검은색 슈 내부바닥에 초소형 몰래카메라로 추정되는 전자장비가 장착돼 있는 것을 확인하고 카지노 테이블 기기 정비직원 A(34)씨를 경찰에 수사의뢰했다.

강원랜드 감사팀 등의 조사에서 A씨는 “같은 부서 상사 B씨의 지시로 장비가 설치된 슈를 카지노테이블에 놓았으며 그때마다 수백만원 정도의 돈을 받았다”며 일부 혐의내용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A씨가 지목한 B씨는 이같은 주장을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증거품 등을 압수하고 A씨를 상대로 몰래카메라의 기능과 설치 경위 등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중이다.

바카라는 ‘카지노 게임의 왕’이라고 불리며 두 장의 카드를 더한 수의 끝자리가 9에 가까운 쪽이 이기는 게임으로, 카메라 등으로 카드를 미리 읽어두면 이길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

경찰은 외부인이 직원과 공모해 몰카를 설치했거나 조직적인 카드 사기단이 개입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키로 했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 강원랜드(대표이사 최흥집)는 28일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사실관계가 명명백백히 밝혀질 수 있도록 경찰수사에 최대한 협력하겠다”고 말하고 “이번 사건을 계기로 비상한 각오로 특단의 조치를 취해 다시는 유사한 사건이 발생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강원랜드는 이를 위해 ▲전 집행임원과 관련직원의 일괄 사직서 요구 ▲철저한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객관성 있는 관련전문가 투입ㆍ일제점검 및 필요시 카지노 임시휴장(1~2일) 검토 등 6개항을 약속했다.

강원랜드는 또한 “카지노 감시(surveillance) 시스템의 독립 및 외부전문가 영입을 적극 검토하고 현장의 업무 매뉴얼과 시스템을 전면 재점검, 건전한 게임문화와 휴식이 있는 강원랜드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